SBS '푸른바다의 전설' 포스터
SBS '푸른바다의 전설' 포스터

[헤럴드POP=박아름 기자]'별에서 온 그대'가 너무 강력해서였을까. '푸른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20%를 넘기고도 '별에서 온 그대'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한령, '고구마 백만개 먹은 것' 같이 답답한 전개 등이 그 이유로 손꼽히고 있지만 이대로 끝낼 박지은 작가, 진혁PD, 전지현, 이민호가 아니다. 최근 '푸른바다의 전설' 막판 기세가 심상치않다.

SBS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선보인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은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주역인 진혁 PD 박지은 작가, 그리고 전지현이 3년 만에 다시 뭉쳐 화제가 된 작품이다. 게다가 한류 여신 전지현과 한류 남신 이민호의 조합이라니 '푸른바다의 전설'의 히트는 애초부터 따놓은 당상이었다.

그렇게 '푸른 바다의 전설'은 수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지난해 11월16일 첫 발을 내딛었다.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푸른바다의 전설'은 1회부터 1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웬 일인지 그 다음부터는 다소 주춤했다. 시청률이 하락해 2회 15.1%, 3회 15.7%를 기록하는데 그친 것. 4회부터 시청률을 어느 정도 회복한 '푸른바다의 전설'은 16회까지 평균 16~18% 시청률을 나타내다 17회가 되어서야 20.8% 시청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물론 매체 환경이 다양해진 현 시점에서 10% 후반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은 이전에 비해 꽤나 어려운 일이다. 아니 엄청난 시청률이다. 상대작인 KBS 2TV '오 마이 금비',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화제성과 시청자 호평에도 불구하고 '푸른바다의 전설'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푸른바다의 전설'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SBS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푸른바다의 전설' 성적표가 2% 부족하거나 아쉽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건 아마도 지금까지 성적으로만 봤을 때 '별그대'에 못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13년 12월 첫 방송됐던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그대'는 2014년 2월 아시아 전역에서의 폭발적인 성원 속에 28.1%라는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별그대'의 출발은 '푸른바다의 전설'보다 좋지 못했다. 당시 '별그대' 첫회 시청률은 '푸른바다의 전설'(16.4%)보다 낮은 15.6%였다. 하지만 첫회 이후 승승장구했다. 2회가 18.3%, 3회가 19.4%, 4회가 20.1%, 5회가 22.3%, 6회가 24.6% 시청률을 나타내며 상승가도를 달린 것. 마의 20%를 넘긴 것도 방송 4회 만의 일이었다. 17회만에 20% 고지를 겨우 밟은 '푸른바다의 전설'에 비한다면 LTE급 속도였다. '별그대'의 상승 속도는 7회부터 다소 더뎌뎠지만 20% 중반대 시청률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다 '별그대'는 1회 연장을 결정했고 28.1%라는 자체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푸른바다의 전설' 캡쳐
SBS '푸른바다의 전설' 캡쳐

'푸른바다의 전설'의 '별그대' 따라잡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별그대'보다는 느렸던 '푸른바다의 전설'은 연장 없이 당초 계획대로 20회를 끝으로 종영, 이제 최종회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조금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분위기만큼은 최상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17회가 20.8%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갈등이 클라이막스에 치달으며 긴장감마저 최고조에 이르렀다. 게다가 시청률은 부진했어도 꽤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경쟁작들이 싹 다 사라진 상태다. 이제 고구마 전개 대신 사이다 전개가 필요할 때다. '푸른바다의 전설'이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려 '별그대'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남은 3회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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