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물간 철없는 연예인과 잡초 같은 여자가 만났다. '미씽나인' 정경호와 백진희의 호흡, 기대 이상이었다.
18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이 첫 방송됐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의문의 시체, 그리고 단 1명의 목격자에 얽힌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작품이다.
1회에서는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전 상황이 그려졌다. 서준오 역의 정경호는 각종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거침없이 패러디했다. 음주운전 적발 후에는 경찰에게 "소속이 어디야? 내가 서장이랑 밥 먹고 사우나 가고 다했어"라고 진상을 피웠고,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궤변으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덕분에 잘 나가던 그룹 드리머즈는 강제로 해체당했다. 서준오가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사고뭉치로 불리며 구박을 받는 이유다. 언제 어디서나 기죽지 않는 그이지만, 드리머즈 멤버들 앞에서는 자발적 비굴모드가 될 수밖에 없다.
어릴 적부터 연예인으로 살아온 서준오는 은행 이용법도 모르는 생활력 제로 캐릭터다. 하지만 겁 많은 성격을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곤 한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고집불통 진상 서준오. 그런 그의 앞에 적수가 나타났다. 신입 코디 라봉희(백진희)다. 라봉희는 서준오의 사건사고를 줄줄이 읊으며 그를 '국민 국밥 아티스트'로 칭했다. 거침없는 디스였다. 악의가 없는 천연덕스러움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문명의 세계인 서울에서는 어디까지나 서준오가 갑(甲)이다. 사회 초년생인 라봉희는 고양이 앞 쥐가 될 수밖에 없다. 까칠한 서준오의 각종 진상을 받아내야 한다. 이들의 관계는 무인도 추락 후 역전될 예정이다. 해녀의 딸인 라봉희는 물질과 사냥에 능한 극강의 생존력을 갖췄다.
이날 정경호와 백진희는 각각 철없는 생계형 연예인과 '을의 반란'을 꿈꾸는 잡초 같은 미생으로 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미스터리부터 로맨스까지 보여줄 게 많은 '미씽나인'에서 이들은 든든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도에서 발휘될 정경호와 백진희의 케미스트리가 궁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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