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곡성’이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 주인공이 됐다. 송강호, 손예진은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영화기자협회 주관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올해의 영화상은 2016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협회 소속 50개 언론사 73명이 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작)를 선정했다.

나홍진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나홍진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이날 작품상 주인공은 바로 ‘곡성’(감독 나홍진)이었다. 나홍진 감독은 ‘감독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나홍진 감독은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자신 또한 취재를 다니며 ‘추격자’ ‘황해’ ‘곡성’을 만들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남녀주연상은 ‘밀정’ 송강호와 ‘덕혜옹주’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송강호는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축복이다. 흔히들 영화 한편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냐고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영화 한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란 매체의 한계 때문에 몇 명의 관객 효과가 불과 며칠밖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그 순간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세상이 바뀌어가는 거겠죠. 그것이 바로 영화의 매력이고 말이다. 이 트로피가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연기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고 의미 있는 자극이란 점이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로 묵묵히 가겠다”고 소신발언을 남겼다.

이어 여우주연상 수상자 손예진은 “2017년을 이렇게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기자들이 주는 상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올 한해는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설렘이 가득하다. 작년 한해 내가 한 것에 비해서 너무 많은 칭찬을 받아서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그만큼 배우로서 책임감도 더 커진다. 좋은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배우로서, 한 국민으로서 관객과 울고 웃으며 시대정신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인상 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덕혜옹주’ 라미란과 ‘부산행’ 마동석이 수상했다. 마동석은 “기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상이라 내게는 더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여기 내가 존경하는 송강호 선배 나와 계신데, 같은 시대에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내가 어느덧 현장에 나가니 형이 됐더라. 동생들이 많아졌다. 조금 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연기하겠다. 2017년은 많은 이들이 답답해하는데 시원시원한 액션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라미란은 “몇 년 전 이 자리에서 ‘소원’으로 조연상을 받았다. 눈치 없이 다음엔 주연상을 받고 싶다고 뻘소리를 했는데 그 길이 참 험하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주연상 조연상 그게 뭐가 중요하냐.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다면 신인상이라도 받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녀신인상은 ‘아가씨’ 김태리와 ‘4등’ 정가람 차지였다. 김태리는 “작년에 너무 과분하게 상을 많이 받았는데 연초부터 또 상을 주셔서 너무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고, 정가람은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인데 정말 감사드린다. 태어나서 상을 처음 받아봐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4등’이란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 정지우 감독님에게 진짜 진짜 진짜! 정말 감사드린다.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경상남도 밀양에 계신 부모님도 사랑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첫 실사 영화 연출작 ‘부산행’으로 천만감독이 된 연상호 감독은 올해의 발견상, ‘아가씨’로 국내 흥행은 물론이고 각종 해외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란 영화는 뭐니 뭐니 해도 여성에 관한 영화고, 이 영화에 관계된 여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원작을 발견하고 남편에게 추천해준 용필름 대표의 아내, 이 영화를 하라고 권해준 내 아내, 원작자 세라 워터스, 각색을 함께 한 정서경 작가, 미술감독 류성희, 뭐니 뭐니 해도 배우 김민희, 김태리. 이 영화는 김태리와 류성희 좋으라고 만든 거라고 할 만큼 두 사람이 빛이 났다.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영화를 응원해준 ‘아가씨’ 팬들이 있다. 그들에게도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독립영화상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외국어영화상은 ‘라라랜드’가 선정됐다. 올해의 홍보인상은 NEW 양지혜 홍보팀장,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 △작품상=‘곡성’ △감독상=나홍진(곡성) △남우주연상=송강호(밀정) △여우주연상=손예진(덕혜옹주) △남우조연상=마동석(부산행) △여우조연상=라미란(덕혜옹주) △신인남우상=정가람(4등) △신인여우상=김태리(아가씨) △올해의 발견상=연상호(부산행) △올해의 독립영화상=‘우리들’(감독 윤가은) △올해의 외국어영화상=‘라라랜드’ △올해의 영화인=박찬욱 감독 △올해의 홍보인=양지혜 뉴(NEW) 팀장 △올해의 영화기자=이데일리 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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