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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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고고한 '사임당'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박은령 작가와 윤상호PD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극본 박은령/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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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다.

'사임당'이란 인물이 갖고 있는 이미지 탓에 일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고고하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드라마라는 선입견을 갖고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윤PD와 박 작가는 고고한 드라마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먼저 윤PD는 "'사임당'이라 그러면 대부분 지루하게 생각한다. '사임당이 우리를 자꾸 가르치면 어떡하지?'란 선입견에 사로잡힌 것 같은데 내 생각엔 우리 드라마는 절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고고한 사임당 얘기를 풀었다기보단 충분히 인간적이면서 솔직하게 그렸다. '옆집 아줌마가 사임당일 수 있어' 이렇게 봐야할 것 같다"며 "배우 이영애란 분이 멋내지 않으면서 솔직하고 소박한 감성을 갖고 사람들을 흔들어줄 것 같다. 그런 관전포인트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 역시 "'훈장질'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사람 사는 모습이 현대랑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런 모습을 조선 세계로 옮겼을 뿐이지 콘템포러리하게 그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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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엔 정치적인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2014년 7월 집필을 마친 뒤 약 3년만에 드라마를 선보이게 된 박 작가는 "원래대로라면 12월 첫 방송이었을텐데 지금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보다보면 '리버럴'한 장면이 많다. 미리 방송이 나갔다면 블랙리스트 1순위로 나갔을 거다고 얘기했는데 대본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제작진이 자신한다"고 예고했다. 또 윤상호PD는 "앞선 여러가지 드라마와 형식의 공통점은 있을 수 있는데 담겨있는 알맹이는 작품마다 다를 것이다. 기존 포맷이 기존 드라마에서 활용됐다 해서 우리 드라마가 퇴색될 것 같진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11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영애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타임슬립을 차용한 것도 '인터스텔라'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사극 말고 현대에서의 이영애씨도 보고 싶었다. ‘친절한 금자씨’를 재밌게 봤다. 이영애씨는 다작하는 배우도 아니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배운데 그 배우의 이미지가 사극 하나로만 보이는 건 굉장히 아깝다고 생각했다. 처음 어필할 때도 '짬짜면' 얘길 했더니 본인이 굉장히 웃더라. 본인도 오랜만에 하는 작품인데 한복의 아름다움도 보여주고 싶고, 현대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전한 뒤 "근데 그 예상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사임당 그대로다. 언성도 안 높이는데 결국은 이기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닮았다. 그림 그리는 것도 원래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맘이 있어서 화가 선생님이 첫 수업을 마치고 진심으로 소름끼쳤다고 하더라. 처음하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선을 확 그어버리다고 하더라. 사임당이란 캐릭터에 매우 적합하고 더 이상의 다른 선택은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윤PD는 "우리도 뭉클할 정도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생각한다. 결국은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실 부분인 것 같다. 톡톡 튀고 발랄하고 섹시하고 이런 드라마가 '사임당'일 순 없다고 본다. 하지만 감히 말하자면 여타 흥행 드라마를 보는 관점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한 번 느껴야할 감동이 '사임당'에 포진돼있음을 어필하고 싶다. 꼭 시청자가 봐줬으면 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 진정성을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윤 작가는 "다른 종류의 울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보면 콘템포러리한 드라마일 것이다"고 당부해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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