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엠컬쳐 제공)
(사진=아이엠컬쳐 제공)

[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전쟁의 참상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순항 중인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작품인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전작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트릴로지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1월 20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통해 관객들에게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벙커’를 경험할 마지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각색’ 콤비를 비롯해 막강 트릴로지 사단으로 뭉친 크리에이티브팀이 초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어느 한 작품도 빠짐 없이 탄탄한 구성력과 각색을 통해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시켰으며, ‘이석준-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 등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뿜어냄으로써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작품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됐던 관객과의 대화에서 “작품과 상관없이 이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 그 어디에서든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분단국가이므로 이 공간 안에서 최대한 실제 전쟁터를 경험하고 그걸 느껴봄으로써 만일의 상황에 전쟁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던 김태형 연출의 이야기처럼 처음부터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기획 의도는 전쟁의 참상과 그들의 희생 그리고 그로 인해 사라져 버린 진실을 다루고자 했다.

특히 맥베스에서 군번 줄을 통해 작품 중간 중간에 행해지는 의식들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전쟁으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해준다. 이에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2월 2일까지 평일 공연 중 현역 군인에 한해 군인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나라를 위해 힘쓰는 군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역사의 고증보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고전이 만나 신비로운 세계관을 구현해낸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세 개의 에피소드인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한 ‘모르가나(MORGANA)’,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의 고대 희랍극 ‘아가멤논’을 모티브로 한 ‘아가멤논(AGAMEMNON)’,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극중극 형태로 각색한 ‘맥베스(MACBETH)’로 구성되어 전쟁으로 인해 겪게 되는 참담한 현실과 인간의 본성을 밀폐된 ‘벙커’ 안에서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는 후문이다.

오는 1월 20일 오후 3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둔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