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과연 'MBC의 딸'이다. 백진희의 안목, 이번에도 통했다.

18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이 첫 방송됐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의문의 시체, 그리고 단 1명의 목격자에 얽힌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작품이다.

극 중 백진희는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라봉희 역을 맡았다. 전 국민이 주목하는 비행기 추락사고와 무인도에서 일어난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미스터리의 키를 쥔 역할인 셈.

또한 라봉희는 88만 원 세대의 표본이기도 하다. 남해 해녀의 딸인 그는 상경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연명하다가, 서준오(정경호)의 코디로 취직했다. 즉, 레전드 엔터테인먼트는 그의 첫 직장이다. 비행기 사고가 일어난 당일은 라봉희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스물여섯 평생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악몽으로 돌변한 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라봉희는 대형 비극의 중심이 됐다. 추락사고의 트라우마와 오랜 무인도 생활에 지친 그는 천신만고 끝에 4개월 만에 서울로 돌아왔지만, 비행기 추락사고 전말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버거워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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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는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먹이사슬의 끝에 있는 라봉희의 '을질'을 통해 미생일 수밖에 없는 사회 초년생의 고충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절절한 감정연기로 생존자의 딜레마까지 표현했다. 단기기억상실 증세를 보이는 그 덕분에 무인도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더욱 고조됐다.

앞서 백진희는 MBC와의 잦은 인연으로 'MBC의 딸'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을 시작으로 '금나와라, 뚝딱!'(2013) '기황후'(2013) '트라이앵글'(2014) '오만과 편견'(2014) '내 딸 금사월'(2015) 등 그의 대표작들은 MBC의 드라마였다. 또한 그의 출연작은 호평이나 고공 시청률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도 백진희는 '미씽나인'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최근 MBC의 평일 미니시리즈는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하며 연이어 굴욕을 겪고 있는 상황. 돌아온 'MBC 공무원' 백진희가 홈그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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