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럴드POP=박수정 기자]2016년, 가장 괄목한 성장을 거둔 아이돌을 꼽는다면 단연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면서 국내 최정상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9일 열린 ‘제26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에서 최고 앨범상을 수상했다. 본상, 댄스퍼포먼스상, 뮤직비디오상으로 4관왕에 오르며 이날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간 팀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新 기록제조기’로 우뚝 섰다. ‘2016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2016 MAMA’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모두 대상격에 해당하는 최고상이다. 게다가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아시아 가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26위를 기록했고, 영국 오피셜 차트 UK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진입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기록을 만들면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3개의 대상, K-POP 최고 기록 등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두고 퍼포먼스의 힘, 흙수저의 기적 등 여러 의견이 있지만, 가장 큰 성공의 원동력은 공감과 위로가 아닐까. ‘서가대’에서 들려준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화양연화', 청춘이란 테마로 사랑을 받았다. 요즘 청춘들이 정말 힘들다. 친구들 만나서 '힘들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힘들다'로 끝난다. 방탄소년단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으로서 이야기를 하고, 음악으로 메시지로 퍼포먼스로 보여드리는 것이다. 힘들 때 우리가 이야기를 같이 해주고, 웃어주고, 울어주면 힘든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음악,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 올해 2017년에는 젊은 청춘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랩몬스터)

방탄소년단의 진정성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또래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것에 있다. 10대에 데뷔한 이들은 데뷔 앨범부터 들려준 ‘학교 3부작’로 10대의 꿈과 행복 그리고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 막내가 성인이 될 때 즈음에, ‘화양연화’ 시리즈로 청춘을 담았다. 지난해 발표한 ‘윙스’는 소설 ‘데미안’을 차용해 성장하는 청춘에 닥친 시련을 표현했다. 이들은 ‘성장의 서사'와 청춘의 이야기를 단순히 콘셉트로 소비하지 않고, 직접 가사를 쓰고 공감하면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담으려 애썼다.

지난해 10월 정규 2집 ‘윙스’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랩몬스터는 “3, 4년 뒤에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닐 텐데' 그런 걱정이 가끔 들기는 하지만 지금 살아가는 한 세대나 젊은이들은 비슷한 시대성을 공유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어쨌든 지금 당장 우리 안에 있고 옆에 있는 얘기를 어떤 식으로든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 하지 않나 싶다. 그 와중에서도 계속 우리를 채찍질 하고 달리면서 그때 당장 닥친 고민을 해나가면 많은 분들이 우리를 주목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들을 두고 ‘흙수저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도 아마 이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봤기 때문이리라. 이제는 어엿한 대상 가수가 됐지만, 랩몬스터의 수상 소감은 시대성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겠다는 방탄소년단의 초심을 대변한다.

방탄소년단은 2월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이들이 다음에 써내려갈 앨범에는 또 어떤 위로와 공감이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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