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이돌' 신화
'주간아이돌' 신화

[헤럴드POP=박수정 기자]19년 전 초심은 풀 장착했지만, 묻어나오는 여유는 어쩔 수 없었다. 신화가 ‘주간아이돌’을 들었다 놨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신화가 완전체로 첫 출연했다. 오프닝부터 코믹 댄스 신고식으로 웃음을 안겼다. 신화는 눈빛만으로도 단체 댄스를 펼치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주간아이돌’은 출연하는 아이돌마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몰이를 당하며 당황한다. 그러나 MC들의 몰이는 통하지 않았다. MC들이 진행하기도 전부터 먼저 전진이 나서 데뷔 때처럼 인사하겠다고 셀프 진행했다. MC들보다 오래된 연예계 선배로서 조언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이 또 웃음을 줬다. 정형돈은 전진에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라며 조언을 구할 정도. 전진은 “잘 들으면 된다”라며 “괜찮다”라고 격려해 선배미(美)를 보여주기도 했다.

정형돈과 데프콘(도니코니)도 신화의 관록에 당해내지 못했다. 정형돈이 오프닝 댄스만에 땀을 흘리고 재킷을 벗는 전진을 당황시키려 했지만, 전진은 정형돈의 말을 받아쳐내며 오히려 정형돈을 당황시켰다. 신화 정규 13집 타이틀곡 '터치'(TOUCH)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도 1절을 부탁하는 정형돈에게 전진인 "말을 잘 들으라고"라며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민우도 정형돈 가르치기에 합세했다. '터치' 안무를 선보이고 난 뒤 감탄한 정형돈이 "느린 섹시?"라고 말하자 민우가 "어른(으른) 섹시"라고 고친 것. 도니코니는 신화의 가르침을 얻었다.

'주간아이돌'의 필수 코스 '랜덤플레이 댄스'에서도 쥐락펴락 신화의 매력은 계속 됐다. 먼저 '으샤으샤', 'T.O.P', '헤이 컴온', '와일드 아이즈', '퍼펙트 맨', '너의 결혼식', '브랜드 뉴', '디스 러브' 등 신화의 히트곡 메들리 댄스가 펼쳐진 후에 “너무 완벽히 소화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으로 또 다시 MC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랜덤플레이 댄스’에서는 도니코니 없어도 스스로 웃음을 창조했다. 에릭과 신혜성, 두 안무 구멍의 등장으로 정형돈과 데프콘이 끼어들 틈을 마련했지만, 에릭과 신혜성의 물과 기름 콤비의 댄스 대결을 만든 것도 신화 멤버들의 합작품이었다.

진짜 구멍 중 구멍으로 에릭은 너무나도 뻔뻔하게 틀린 모습으로 MC들을 당황시켰다. 멍을 때리며 다른 멤버들의 춤을 지켜보며 움직이지 않은 것. 에릭을 당황시킬 생각에 정형돈은 신이 나서 네 가지 벌칙 중 한 가지를 제안하며 플라잉 니킥을 시범 보였다. 대부분 아이돌은 그냥 뿅망치를 맞겠다고 거부하지만, 역시나 에릭은 달랐다. “니킥 할래요. 그림이 좋겠다"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정형돈이 놀라 “진짜 할 것이냐”고 여러 번 되물을 정도였다.

더 신이 난 건 멤버들이었다. 방송에 쓰일 좋은 그림을 만들자며 앤디를 다 같이 들고 에릭에 달려갔다. 평균연령 38.5세 아이돌은 아이처럼 웃으며 모든 순간을 즐겼다. 도니코니가 이토록 당황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20년차 아이돌 신화이기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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