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산뜻한 출발을 한 '미씽나인', 진퇴양난에 빠진 MBC 드라마의 체면 살릴까.
18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첫 회가 방송됐다.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레전드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추락사고 후 4개월 만의 유일한 생존자로 나타난 라봉희(백진희)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뚜껑을 연 '미씽나인'은 '폭풍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음주운전부터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각종 진상 행각으로 잘 나가는 그룹 드리머즈 멤버에서 생계형 연예인이 된 서준오를 맡은 정경호는 그에게 완벽 빙의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실화(?)에 기반을 둔 대사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서준오의 코디 라봉희 역시 88만 원 세대의 처절함을 잘 보여줬다. 꿈에 부풀어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에 취직을 했지만,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하게 된 파란만장한 사연이 인상적이었다. 백진희는 악의는 없지만 솔직한,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닌 라봉희의 매력을 천연덕스럽게 살려냈다.
'미씽나인'은 유일한 생존자의 등장부터 비행기의 추락 직전까지 쉴 틈 없이 몰아쳤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에 힘입어 첫 성적표 역시 만족스러웠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씽나인' 1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6.5%다. 이는 수목극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또한 최근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MBC 미니시리즈 중 눈에 띄는 출발이기도 하다.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은 지난 16일 자체 최저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씽나인'의 전작 '역도요정 김복주'는 평균시청률 4.6%란 저조한 성적으로 퇴장했다. 방송국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콘텐츠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하지만 '미씽나인'이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경쟁작이 이영애의 복귀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긴 하지만, '미씽나인'과는 약 일주일 간의 텀이 있다. 먼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과연 무인도 생존기 '미씽나인'이 시청률 표류기를 겪고 있는 MBC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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