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우리새끼' 캡쳐
SBS '미운우리새끼'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누가 가족 예능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나? '백년손님'부터 '미우새'까지 SBS 가족 예능 프로들이 이 같은 말을 비웃듯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 목요 예능 '백년손님-자기야'(이하 백년손님)와 금요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최근 동시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시청률이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미우새' 20회는 평균 13.4%(수도권 기준/이하 동일), 최고 16.9%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방송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수치인 2049 시청률도 지상파 금요예능 중 SBS '정글의 법칙'에 이어 2위(5.4%)를 기록했다. 특히 '미우새'는 20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SBS '백년손님' 캡쳐
SBS '백년손님' 캡쳐

'백년손님' 역시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목요일 밤을 장악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백년손님' 시청률은 가구 평균 8.7%, 최고 9.5%로 (이하 수도권 기준, 전국 평균 8.1%) 목요 예능 프로 중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는 3.6%(전국 3.5%), MBC '닥터고'는 2.9%(전국 2.7%)에 머물렀다. 오랜 기간 목요 예능 최강자로 군림해온 ‘백년손님’이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시청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프로는 대체 어떤 프로이길래 시청률이 잘 나오기 비교적 힘든 심야시간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지난해 8월 26일 첫 방송 이후 늘 화제를 몰고 다녔던 '미우새'는 기존의 프로와는 달리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다. 매주 아직도 철부지 같은 자식과 늘 자식 걱정인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MC 신동엽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 수상 직후 "어머님들이 한사코 '아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끝까지 시상식 참석을 고사하셨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내겐 어머니들과 함께 하는 매 순간 행복하고 의미 있다. 내겐 어머니에 대한 갈증이 있다. '미우새'를 통해 그 갈증을 많이 해소하고 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제게 주신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우새'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2009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백년손님'은 원래 부부 예능으로 출발했던 장수 예능 프로다. 그러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그동안 시월드만 부각됐는데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포맷을 변경, 장모(장인)와 사위의 모습을 담기 시작하며 변화를 맞이했다. 최근 고부갈등보다 뜨거운 화두로 장서 간의 문제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백년손님'은 가깝지만 어렵고도 어색한 사이였던 사위와 장모(장인)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있다. 이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두 프로에서는 연예인들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비 연예인인 장모(장인), 어머니들이 더욱 두드러진다. 어머니와 아들의 케미, 장모(장인)와 사위의 케미 등도 프로의 재미를 더하며 부모와 자식이, 혹은 장인 장모와 사위가 함께 보는 예능 프로로 자리매김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두 예능 프로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당시 '미우새'는 대상(신동엽), 쇼&토크쇼 부문 최우수상(김건모),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서장훈), TV부문 프로듀서상(박수홍),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방송작가상까지 6관왕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하며 인기를 입증했고, '백년손님'은 쇼&토크쇼 부문 우수상(성대현), 베스트 엔터테이너상(김환), 베스트 커플상(박형일-박순자 여사)까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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