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사랑이 다시 시작됐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종영까지 2회나 남은 ‘도깨비’의 결말은 슬픔일까, 사랑일까.
지난 20일 오후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 14회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소멸되고 난 9년 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비만 오면 알 수 없는 슬픔에 괴로워 한 지은탁(김고은 분)은 29세 생일에 초를 끄자 김신과 재회했다. 지은탁은 김신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계속 다가오는 김신과 점점 가까워졌다. 지은탁은 캐나다에서 부쳤던 편지를 10년 만에 받았지만, 기억에 없는 내용에 혼란을 느끼고 직접 캐나다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다시 김신과 만났다.
# 김신♥지은탁, 캐나다에서 이룬 결실? 사랑일까.
떡밥이 모두 회수됐다. 9세, 19세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던 지은탁은 29세에서도 김신과 재회하며 아홉수의 법칙을 이었다. 또한 드라마 초반 김신과 지은탁이 함께 캐나다를 갔을 때, 김신이 지은탁의 미래에서 누군가를 바라보며 “대표님”이라 부른 장면의 비밀도 풀렸다. 당시 김신은 지은탁이 결국 다른 사람과 미래를 맞이했다며 슬퍼했지만, 그 대표님이 바로 김신이었던 것이다. 29세 지은탁은 캐나다에서 만난 김신에게 “밥을 사주겠다”며 안내했다. 과거 김신이 본 지은탁 미래는 행복한 표정이었으므로, 결국 김신과 지은탁이 해피엔딩을 맞는 것은 아닐까.
15회 예고편에서는 김신과 지은탁의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혹시 귀신이세요”라고 묻는 지은탁의 물음도 들린다. 도깨비 가슴에 꽂힌 검을 뽑는 도깨비 신부의 숙명은 끝난 상태에서 인간이 아닌 자와 인간의 사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예고편 후반부 공유의 “어느 쪽에 걸건데, 슬픔이야? 사랑이야?”란 물음과 김고은이 울면서 “또 만나요”라고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 왕여♥김선, 불길한 내레이션..슬픔일까. 저승사자 왕여(이동욱 분)과 김선(유인나 분)의 사랑은 현생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일까. 14회에서 두 사람은 계속 엇갈렸다. 왕여는 김신이 소멸됐던 9년 동안 김선을 전혀 보지 않고 살고 있었다. 그는 "나는 영원히 죄인이다"라고 자신의 삶을 체념했다.
기회는 있었다. 캐나다에서 온 지은탁의 편지를 김선을 통해 전해주게 되면서 재회하려고 했지만, 김선의 치킨집을 찾아갈 때마다 김선은 부재중이었다. 길에서 마주치는 여자들마다 김선을 떠올리던 왕여는 진짜 김선과 마주쳤지만, 눈물만 흘릴 뿐 말조차 걸지 못했다.
엇갈리던 사랑은 15회 예고편 내레이션에서 극을 달한다. 김선은 “나의 망각이 나의 평안이라고 생각한 당신에게, 부디 다음 생에서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오래오래 잘 가요”라고 말한다.
‘도깨비’ 속 신(육성재 분)은 “신은 그저 운명이라는 질문을 던질 뿐,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라고 했다. 저승과 이승 사이, 빛과 어둠 사이, 신조차 떠난 그곳에 영혼불멸에 갇혔던 도깨비는 간절함으로 지은탁과 재회라는 답을 찾았다. 남은 2회 동안 그들의 간절함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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