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모든 커플이 다음 생에서 사랑을 이뤘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 최종회가 방송됐다.
김신은 지은탁에 청혼했다. 지은탁은 "이 슬픈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이 찬란한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가 될게요. 꼭 그럴게요"라고 수락했다.
김신과 지은탁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으며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했다. 지은탁은 김신에게 예물 시계를 선물하며 "그 모든 순간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편지를 썼다.
김선(유인나 분)과 왕여(이동욱 분)는 작별했다. 김선은 지은탁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지은탁이 김선을 찾아갔으나, 김선은 이미 자신의 집을 팔고 떠났다. 그는 마지막으로 왕여와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왕여와 만났다. 김선은 "소식 안 전할 거예요. 이 생에서는 다시 못볼 거예요.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라고 말하며 마지막 포옹을 했다.
이후 왕여의 "그렇게 우리는 이 생에서의 작별을 고했다. 그녀의 소식이 들려온 건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김신과 지은탁은 김신의 메밀밭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김신과 지은탁은 "죽음이 우릴 갈라 놓을 때까지, 너의 모든 말을, 그게 뭐든. 나도"라고 말했다.
유덕화(육성재 분)와 김비서(조우진 분), 왕여(이동욱 분)이 모여 피로연을 했다. 두 사람은 여행스케치의 '운명'을 부르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지은탁에게 죽음이 닥쳐왔다. 미팅을 하러 가던 중 트럭이 지은탁을 친 것. 지은탁은 트럭을 피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피하면 유치원 어린이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피하지 않았다. 결국 지은탁의 명부가 저승사자에게 도착하고, 지은탁은 죽었다. 왕여가 지은탁의 이름을 불렀다.
저승의 카페에서 만난 지은탁은 "궁금한 게 있는데 인간에겐 네 번의 생이 있다면서요. 저는 몇 번째 생이었어요?"라고 물었다. 왕여는 "너는 첫 번째 생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신이 카페에 찾아와 지은탁을 안으며 오열했다. 지은탁은 "내 소원 세 개 중에 하나 안 들어줬다"며 "너무 오래 마음 아파하지 말고, 또 만나러 올 거니까 나 잘 기다리고, 비 너무 많이 오게 하지 말고, 시민들 불편하니까"라며 "이번에 내가 올게요. 내가 꼭 당신 찾아갈게요. 다음 생엔 꼭 생명 가득하게 태어나 오래오래 당신 곁에 있을게요. 그렇게 해달라고 저 위에 가서 제가 졸라볼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은탁은 왕여에게 "모두가 다 떠났을 때 이 사람 좀 들여다봐주세요"라고 했다. 왕여가 망자의 차를 주자 지은탁은 차를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신은 "100년이 걸려도, 200년이 걸려도 기다릴 테니까 꼭 와야 돼"라며 지은탁을 보내줬다.
김신은 지은탁의 빨간 목도리를 하며 거리 곳곳에서 지은탁의 추억을 떠올렷다.
30년이 지났다. 왕여는 마지막 명부를 받고, 저승사자의 벌을 끝낼 때를 맞이했다. 마지막 명부엔 김선의 이름이 있었다.
왕여와 김신도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신은 "이별은 내 오랜 업이다"며 담담하게 인사했다. 왕여는 "빨래 다 널고 찻집으로 와"라고 말했다.
김선과 왕여는 저승의 찻집에서 만났다. 30년이 지났지만, 김선은 여전히 예뻤다. 왕여는 김선에게 반지를 주며 "제대로 한번쯤 끼어주고 싶었다. 그렇게 못되게 끼어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김신과 김선도 만났다. 김선은 "이렇게나마 얼굴 뵙고 갈 수 있으니 마음이 좋네요. 오라버니 두고 먼저 가서 죄송해요. 언젠가 또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왕여와 김선은 손을 잡고 함께 저승으로 갔다.
김신만이 남았다. 김신은 "나의 누이도, 나의 벗도, 나의 신부도 떠났다. 그리고 여전히 난 이렇게 홀로 남겨져 있다"고 독백했다.
김선은 배우, 왕여는 강력계 형사로 환생했다. 영화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진짜 사랑을 나누게 됐다.
지은탁도 환생했다. 망자의 차를 마시지 않아 기억을 간직하고 있던 지은탁은 김신이 있는 곳을 찾아 왔다. "아저씨, 저 누군지 알죠?"란 지은탁의 물음에 김신은 답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내 도깨비 신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