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앤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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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김은숙 작가 특유의 로맨스가 이번에도 통했다. ‘도깨비가’ 신드롬급 사랑을 받으며 퇴장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21일 연속 방송된 15, 16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도깨비’는 1회 6%대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안방극장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극중 캐릭터 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소품, OST 등 ‘도깨비’를 둘러싼 모든 것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도깨비’는 과거 전장의 무신이었던 김신(공유 분)이 자신이 모시던 주군 칼에 죽으면서 지독히 낭만적인 저주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가 된 이야기를 그렸다. 불멸의 삶을 끝내려면 칼을 빼줄 인간 신부가 필요했다. 그런 그의 앞에 스스로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는 소녀 지은탁 (김고은분)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담았다. 또 도깨비와 우정을 나누는 저승사자(이동욱 분), 저승사자와 오랜 인연으로 엮인 여자 써니(유인나 분) 등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은숙 작가가 “칼을 갈았다”라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흥행 불패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 많아 매번 히트했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부터, 극중 캐릭터, 명대사 등 항상 안방극장 팬들 취향을 저격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은숙표 로코가 진부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자기 복제” “용두사미 결말” 등의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바로 전작이던 ‘태양의 후예’는 38%가 넘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캐릭터만 매력 있을 뿐 내용이나 서사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제작발표회 당시 “전작인 ‘태양의 후예’ 엔딩 부분이 지적을 많이 받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내 잘못”이라면서 “‘대사발’이라는 지적을 항상 받는다. 없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서사를 잘 짜서 그렇게 되지 않게 다양하게 넣었다. ‘어, 이런 것도 김은숙이 쓰네’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작가는 예고대로 ‘도깨비’ 1회부터 도깨비,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등 캐릭터의 서사를 촘촘하게 깔아놨다. 덕분에 캐릭터의 매력이 훨씬 깊어졌다. 도깨비가 구해준 임산부 딸이 지은탁이라는 설정으로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비극적인 운명을 자연스럽게 이었다. 또 티격태격하면서도 우정을 나누는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과거 악연이 드러나면서 긴장감과 비극성을 고조시켜 결코 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김신을 중심으로 브로맨스와 때때로 유치한 사랑이야기를 풀어냈지만, 결코 가볍거나 밉지 않았다. 김은숙 작가가 1회부터 캐릭터 각각의 스토리와 인물 간의 연결 고리를 촘촘하고 풍성하게 보여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은숙 작가는 공유 캐스팅을 위해 약 5년 여 공을 들여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공유는 김 작가의 기대대로 섬세한 연기로 도깨비의 쓸쓸한 운명부터 코믹과 멜로를 오가며 김신 캐릭터를 완성했다. 공유 덕분에 ‘도깨비’는 깊은 멜로부터 가볍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더불어 사극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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