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무한도전'이 떠난 자리, 시청률 무주공산은 누가 차지할까.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7주 휴식기가 공지됐다. 앞서 제작진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결방을 결정했다.
지난 2005년 '토요일'의 한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첫 선을 보인 '무한도전'은 세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2012년 상반기 MBC 파업으로 인한 결방을 제외하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했다. 심지어 휴가조차 예능 아이템으로 활용했었다. 정해진 포맷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혹사 그 자체였던 것.
이에 김태호 PD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열심히 고민해서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할증 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바람은 이뤄졌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무한도전'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동시간대 1위를 지킨 프로그램이다. 그간 수많은 예능이 이들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쓴맛을 봤다. 그렇기에 '무한도전'의 장기간 결방은 경쟁자인 KBS 2TV '불후의 명곡'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게는 기회다. 7주는 꽤 길다. 시청자들을 끌어오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이를 고려한 MBC 측은 대안을 내놨다. 권상우와 정준하가 뭉친 '사십춘기'다. 40대가 된 연예계 절친이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내려놓고, 두 번째 청춘을 즐기는 청춘 로망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쉬어가는 3주간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책임진다.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이 방영되던 시간대 편성은 '사십춘기'에게는 더없는 기회다.
10여 년간 장기집권하던 토요일의 강자 '무한도전'의 빈자리. 과연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까.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는 더 이상 없다. 새롭게 벌어질 시청률 전쟁,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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