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상업영화의 1차적 목표는 관객의 즐거움 추구다. 이는 '공조' 김성훈(44) 감독의 목표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그렸다. 여기에 장영남, 이해영, 이동휘, 소녀시대 임윤아 등이 출연한다.
'공조'는 장점이 분명한 영화다. 액션과 코미디를 결합한 활극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노린 상업영화다. 두 형사의 임무수행과 우정을 그린 버디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2017년판 투캅스'란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관객의 평가가 무조건 맞는 거다. 나도 동의한다"라며 웃었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목적이었다. 요즘 시국이 무겁다. 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사회적 현상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도 너무 경직돼 있지 않나. 나 역시 조금 더 있어 보이고, 근사해 보이고 싶은 시기가 있었다. 그 욕구 속에서 허우적 댈때 '공조'를 만났다. 처음에는 오락영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근데 나는 옛날에 즐겁게 보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김성훈 감독은 "무게 잡고 진지한 걸 한다고 해서 엄숙하다고 보진 않는다. 어떤 소식이나 현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그것만 이야기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코미디를 의도한 건 아니라고. 김성훈 감독은 "생각보다 관객들이 많이 웃더라.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대놓고 웃겨보자고 작정하진 않았다. 늘 장면마다 아이러니를 담고 싶었다. 가볍고 즐겁지만 우습진 않아야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을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긴박한 상황은 의도적으로 많이 뺐다. 그건 다른 영화에서도 많았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목표가 명확한 영화였다. 림철령과 강진태가 친해지는 걸 보면서 보시는 분들이 흐뭇하셨으면 한다."
이에 힘입어 '공조'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더 높은 스코어를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주말 양일 중 토요일 스코어가 더 높은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같이 참여한 스태프나 배우들이 뿌듯해하니 기쁘다. 다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더라.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다. 우리가 의도한 지점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목적이 있는 소통이 아니라, 색깔을 배제하고 서로의 행위를 접하면서 친해지는 두 남자의 자연스러움을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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