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100% 사전 제작된 ‘화랑’은 지난해 9월 모든 촬영이 끝이 났다. 촬영 당시 모니터링을 할 수 없는 사전 제작 환경 상, ‘화랑’의 첫 방송은 배우들에도 떨리는 순간일 수밖에 없었다. KBS 2TV '화랑‘에서 여울 역을 맡은 조윤우는 첫 방송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장단점이 확실한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났는데도 끝나지 않은 느낌, 커다란 숙제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긴장을 늦출 수 없더라고요. 재미가 없거나 잘못된 캐릭터가 있으면 엎질러진 물이니까요. 제 비주얼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어요. ‘혹시나 비호감으로 느껴지면 어떡하지? 시청자들에 납득이 돼야 할텐데’라는 걱정을 갖고 있었는데 반응들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첫 방송은 배우들, 당첨된 팬들이랑 극장에서 다 같이 봤었어요. 아무래도 1화는 보여줘야 할 게 많으니까 산만할 수도 있고 바쁜데, 그래도 잘 나온 것 같았어요.”

방송을 보면서 아쉬움도 물론 있었다. 지나고 나니 불현듯 떠오르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이 씬에서 좀 더 보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연기에 대한 만족감이 덜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사전제작 덕에 동료 배우들과 친해지는 시간은 훨씬 단축됐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촬영 전 미리 친해지도록 스키장 워크샵을 준비했다. 워크샵에서 대본리딩도 하고 회의도 하고 술도 먹고 게임도 하며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조윤우는 또래 배우들끼리 더 똘똘 뭉칠 수 있었던 데에는 맏형 박서준과 막내 태형(뷔)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부분 말고는 주로 운동, 여자, 게임 얘기하면서 친해졌어요(웃음). 저랑 태형이랑은 게임도 많이 하고. 다들 고등학교 때 친구들 같은 느낌이에요. 경쟁심이 없었다고는 못하지만 역할들이 다 뚜렷하게 달랐고 서로 그걸 잘 알았어요. ‘너 이 신에서 이런 반응을 해주면 재밌을 것 같은데’라면서 서로 조언하고 받아주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만들어가는 느낌이 많았다. 모난 사람이 없다보니까 커뮤니케이션하는 부분에 있어서 좋았어요.”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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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의 친밀도, 원활한 소통 덕분인지 ‘화랑’에 있어서 브로맨스는 빠질 수 없다.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에 눈호강을 선사하는 브로맨스지만 조윤우는 사실 여배우와의 호흡을 원했다. 2011년 데뷔작 tvN '꽃미남 라면가게‘ 이후 브로맨스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올해 목표는 여자 배우와 호흡하는 거예요. 브로맨스를 그만하고 싶다는 건 아닌데 계속 브로맨스만 하니까. 서른될 때까지 브로맨스만 하면 그 때는 포기하려고요(웃음). 연상이나 동갑 커플로 티격태격 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런 역할을 하면 제 모습다운 걸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에 제가 조금씩은 있겠지만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 역할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갈망하는 것 같기도 해요.”

‘화랑’ 촬영을 마친 후 여울을 보낸 조윤우는 반전의 모습을 위해 열심히 운동 중이다. 여울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소설을 통한 연기 연습도 시작했다. 소설을 소리 내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이미지화하는 트레이닝으로 뻔하지 않은 생각을 하고자 한 것. 이에 조윤우의 2017년이 더욱 기대된다.

“2016년은 비상하기 위해 잔뜩 움츠린 해였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생각이 계속 바뀌었는데 작년부터는 중심이 어느 정도 잡힌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 가치관이 확고해진 시기라서 이 정신을 유지하려 노력하려고요. 지난해 사극에 대한 꿈을 ‘화랑’으로 이뤘으니까 올해는 커플 연기를 목표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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