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주먹쥐고 뱃고동’은 착한 예능이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연출 이영준)에는 손앙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의 뜻을 이어받아 200년 후 新자산어보를 쓰게 되는 6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예원, 김병만, 김종민, 이상민, 육성재, 육중완으로 구성된 6인은 순조 14년 신유박해로 귀양길에 오른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 연해의 어류에 관해 서술한 ‘자산어보’를 후손에게 보낸 시그널로 삼았다. 정약전 선생이 기거하던 복성재에 모인 출연진들은 다섯 가지 과제를 전달받게 됐다. 흑산도 바다 어종을 확인, 200년 전과 달라진 조업방식 확인, 홍어를 활용한 음식과 조리법 확인, 200년 전엔 없었던 양식 방법 확인, 물고기의 형태를 그려 그림이 담긴 新자산어보를 작성하는 것이 과제였다.
먼저 멤버들은 통발을 던지기 위해 전통방식의 떼배를 탑승했다. 노 하나로 방향부터 속도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이장님의 모습에 몇몇 멤버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글 생활에서 몇 차례 배를 직접 만들기도 했던 김병만만이 유일하게 떼배 운전에 성공했다. 홍어를 주재료로 한 한 음식으로 다시 통발을 거두러 간 출연진들은 노래미와 고둥, 붕장어 등 현재 흑산도 해역에 있는 어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튿날 해가 뜨기 무섭게 홍어배를 타고 바다로 출동한 육성재, 육중완, 김병만 3인은 현재의 조업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주낙이 설치된 곳의 부표를 찾아 갈고리를 끌어올려 낚시에 걸린 홍어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기대했던 홍어 외에도 물메기 등 다양한 어종에 고된 새벽조업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었다.
김병만은 홍어잡이배 선장님으로부터 불법 중국어선들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배들이 많이 지나다니면서 부표를 끌고 가 줄이 끊어지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 선장님의 이야기였다. 선장님의 답답한 마음이 묻어나는 호소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자산어보에 주제가 맞춰지기는 했지만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2015~2016 연예대상에 빛나는 김병만, 김종민을 비롯해 허당기 충만한 육중완, 육성재의 브로맨스가 그려졌다. 그런가하면 4차원 매력녀 강예원과 어느덧 믿고 보는 예능인이 된 이상민의 환상적인 호흡까지 더해지며 웃음을 자아낸 것. 2부작으로 만들어진 ‘주먹쥐고 뱃고동’은 정직한 웃음과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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