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 스틸 / NEW 제공
영화 '더 킹' 스틸 / NEW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권력은 노화도 멈추게 하는 걸까? 30여 년의 세월이 흐름에도 '더 킹' 주인공들이 늙지 않는 이유를 들어봤다.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조인성이 양아치에서 검사가 된 박태수, 정우성이 실세 검사 한강식, 류준열이 박태수를 돕는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으로 출연한다.

'더 킹'은 한국 근현대사 30년을 관통하는 작품이다. 박태수의 일생이란 허구와 88올림픽, 성수대교 붕괴, 남북정상회담, 2002년 월드컵, 대통령 선거 등 대한민국의 역사의 주요 분기점을 결합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경치와 경제, 언론의 유착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눈에 띄는 건 주인공 3인방의 얼굴이다. 조인성과 정우성, 류준열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극 중에서 외모 변화가 거의 없다. 왜 '더 킹' 3인방은 늙지 않는 걸까. 권력에는 안티에이징 효과라도 있는 걸까.

이에 대해 류준열 최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두일의 외모에 대해 그는 할 말이 많다. 일단 그는 자신보다 5세 연상인 조인성과 친구로 등장한다. 류준열은 딱히 괴리감을 느끼진 않았다고. 그는 "친구라는 설정은 무리가 없다고 봤다"라며 웃었다. 조인성과 동갑이란 설정을 위해 그는 민낯에 로션만 바르고 출연했다.

영화 '더 킹' 스틸 /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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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류준열은 나이를 먹지 않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권력의 속성을 표현한 게 아닐까"란 해석을 내놨다. 그는 "'더 킹'은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그걸 쥔 사람들이 늙는지 아닌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이 들어 보이는 건 분장팀의 손을 빌리면 된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조인성과 정우성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류준열은 "조인성 역시 학창시절 장면을 위해 어려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정우성 선배도 비슷하게 갔다고 알고 있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건, 권력은 늙지 않고 영원하다는 의미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더 킹'은 건달보다 더 건달 같은 검사들을 통해 권력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들의 뒷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촌철살인 풍자로 엮었다. 늙지 않는다는 것,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권력 뒤에 숨은 인물들이기에 가능한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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