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영웅’ 안중근을 향한 안재욱의 진심은 과연 관객에게도 전달될까.
뮤지컬 '영웅'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영웅’ 프레스콜에는 원조 안중근 역 정성화와 7년 만에 돌아온 양준모와 더불어 새롭게 안중근 역으로 합류한 배우 안재욱, 이지훈이 함께 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투영한 작품으로 지난 20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당당한 영웅이자 고뇌하고 두려움에 떠는 한 인간으로서의 안중근의 모습을 녹여낸 작품.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담아낸 창작 뮤지컬로 명장면 명넘버가 많기로 소문난 ‘영웅’. 지난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돼 6관왕씩을 차지한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성과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창작 뮤지컬 ‘영웅’은 올해로 벌써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국내 원톱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안중근 역으로 ‘영웅’을 알리며 자신 또한 우뚝 섰다면, 이번 일곱 번째 시즌에는 새롭게 합류한 안중근 의사의 후손 안재욱이 그 역할을 함께 한다. 그러나 안재욱의 합류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제작사의 숱한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안재욱은 ‘영웅’ 합류를 한사코 거절했던 것. 대체 왜 안재욱은 ‘영웅’을 고사했었던 걸까?
안재욱은 “초연부터 참여하지 않고 이미 성공한 작품에 뒤이어 합류한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는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 역할을 한번은 해야만 한다는 나만의 책임감과 기대감 그리고 남다른 의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성공한 작품이기에 뒤늦게 합류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감이 클 터. 여기에 안재욱은 안중근 의사와 본관이 같은, 그의 후손이기도 하다. 부담을 이중으로 떠안고 ‘영웅’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안재욱은 “안중근 의사가 내 선조인 걸 떠나서 우리 민족 전체의 영웅 아닌가. 그 인물의 명예에 누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안재욱은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른 당일의 현장 모습보다는 그 이전에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결정하고 마음을 갖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고뇌와 번민이 있었을까 생각했다.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해놓고 공연 전날 이제 와서 떨린다고 했었는데, 안중근 의사는 내 마음의 몇 배나 떨렸을까 싶더라. 그런 책임감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안중근 역 안재욱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영웅’ 그리고 안중근은 곧 정성화라는 공식이 성립된 지금, 안재욱은 정성화, 양준모와는 다른 자신만의 영웅 안중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비결은 타고난 집중력과 피나는 연습 그리고 또 연습뿐이었다.
안재욱은 “정성화는 이미 많은 박수를 받았고 상도 받았다. 그럼에도 오늘의 연기와 내일의 연기가 같은 대본임에도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난 애초부터 정성화의 어떤 면을 이용해보거나 때론 양준모의 패턴을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내가 이제 와서 어떻게 성악을 통한 양준모의 발성을 따라가겠나. 그리고 수백 회를 공연한 정성화의 내공을 따라갈 수 있겠나. 내겐 오늘 공연이 내 첫 역사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 한다”고 부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성화도 양준모도 이지훈도 멋있는데 난 어떤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인 안재욱이었다. 프레스콜임에도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재욱. 선조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무대가 매회 이어지길, 그의 집중력과 내공에 기대를 걸어본다.
한편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 리사, 박정아, 정재은 등이 합류한 뮤지컬 '영웅'은 오는 지난 1월18일을 시작으로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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