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영화, 드라마에서 잔인하고 차가운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 알고 보니 다정하고 사랑꾼다운 모습이 가득했다. ‘두 얼굴의 아빠들’ 이철민, 강성진, 오대환이 ‘택시’를 찾았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는 '두 얼굴의 아빠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철민, 오대환, 강성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택시’에 탑승한 세 배우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강렬한 악역을 연기했던 배우들. 지금까지 연기했떤 악역 중 가장 악한 캐릭터를 묻자 이철민은 "영화 '친구2'에서 제 머리를 태운 상대를 개집에 가둬놓고 휘발유를 부어서 불을 붙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악역만 6번 했다“고 밝힌 오대환은 ”영화 '더 킹'에서는 고등학교 교사인데 여제자를 성폭행하는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성진은 "전 17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맡아봤다. 못해도 10명 정도는 죽여 봐야 악역이다"고 덧붙여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세 배우는 악역을 연기하면서 사용했던 연장, 대사 등을 이야기했다.

주로 강렬하고 잔인한 모습을 비췄지만, 실생활은 그와 달랐다. 강성진은 "악역을 잘하는 사람이 보통 성품이 좋다. 이철민은 10년 여 동안 봐왔는데 정말 착하다. 오대환은 아이들 이름을 듣고 혹시나 했는데 교회 오빠더라"고 말했다.

악역 배우로서 겪어야 했던 고충도 들려줬다. 먼저 이철민은 "일부러라도 착하게 살 필요가 있다. 악역만 하니까 실생활에서 그럴거라는 생각을 하신다. 만약 길 가다 침을 뱉거나 욕을 하면 ‘쟤 알아봤어. 원래 저런 애야’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문소를 한 번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97년도에 한창 받았는데 백번 이상 검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강성진은 "악역만 하다 보면 우울증도 온다. 연쇄살인범 역할 때문에 유영철 범죄 기록을 찾아봤는데 그걸 읽기만 해도 우울하다. 가위도 잘 눌리고 기분도 안 좋고 하니 와이프가 말도 잘 안 건다"고 고백했다.

이철민은 가족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빠가 연기자면 자랑스러운데 어디 가서 우리 아빠 연기자라고 이야기하면 ‘나쁜놈’이 붙는 거다. 그런 부분이 미안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모습은 거칠고 악랄하지만 가정에서는 다정한 아빠이자 남편이다. 강성진은 “최근에 2주 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많이 울었다. 감사하고 고마웠다. 아내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오대환은 다정한 다둥이 아빠이자, 아들이었다. 오대환은 “셋째까지 낳아 키웠다. 어느 날 아내가 ‘아들 하나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아내가 식구가 적은 편인데, 우리 집은 북적북적하다. 또 내가 어머니와 만나면 수다를 떨고 장난을 친다. 아내가 그 모습을 보고 부러웠던 것 같다. ‘당신 같은 아들 가지고 싶다’고 말하더라”라고 다둥이 아빠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철민은 띠동갑 남매를 이야기하며 미소를 띄었다. “결혼하자마자 첫 아이가 생겼다. 이후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기길 바랐는데 12년 동안 안 생기더라. 그러다 아내가 마흔에 갑작스럽게 임신을 했다. 나아보니 너무 좋았더라”라고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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