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이경규와 강호동의 '한끼줍쇼'가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방송 15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하면서 수요일 심야 예능 최강자 '라디오 스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청률 고공행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일등 공신은 '밥동무' 체제 도입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는 5.001%(전국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이경규와 강호동 '규동 콤비'와 게스트 AOA 설현이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을 찾아 한 끼를 얻어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현은 시청률에서도 녹화 현장에서도 '복덩이'였다. 설현은 단 세 번의 시도로 순조로운 한 끼 먹기에 성공했고, 4형제를 뒀다는 인상 좋은 서래마을 부부에게 톡톡한 딸 노릇을 하며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미소를 자아냈다.

앞서 '한끼줍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특집이었던 10회 방송부터 첫 게스트 체제를 도입했다. 당시 아이오아이와 구구단 세정이 첫 '밥동무'로 나선 방송은 3.518% 시청률을 기록했다. 약 두 달만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3%대를 돌파한 의미 있는 성적이었다.

이경규와 강호동의 23년 만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2.822%)이었고 이후 9회 동안 시청률 1%대로 급락했기에 밥동무 세정이 불러온 효과는 상당했다. 당시 세정의 차진 예능감에 규동 콤비는 물론 시청자들의 고정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제작진은 이경규 강호동을 고집하던 포맷을 버리고 게스트 체제를 도입했다. 세정을 시작으로 이수근, 이윤석, 소녀시대 수영, 슈퍼주니어 이특, 전현무, 한석준, 서장훈, 나인뮤지스 경리, 설현에 이르는 많은 스타들이 밥동무로 함께했고 매 방송 시청률 경신은 물론 많은 화제를 낳았다.

단 '한끼줍쇼'의 호평이 게스트 도입 때문만은 아니다. 수십 년간 예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이경규와 강호동의 입담이 빛을 발하고 있고, 이들이 매주 새로운 동네를 찾아가 풍경을 소개하고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은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각박하고 치열한 요즘 세상에 누가 남의 집의 문을 두드리며 감히 밥을 달라고 하겠는가. 힘겹게 들어간 그 곳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며 사람사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한끼줍쇼'의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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