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명절은 대표적인 예능 대세 발굴터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시도되는 만큼 출연진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명절마다 대세 상승궤도에 오르는 아이돌의 비결은 무엇일까.
MBC ‘아육대’ 시리즈는 대표적인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이다. 부상 위험에 논란도 많지만, 아이돌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해마다 ‘아육대’를 통해서 예능 스타들이 탄생했다. 샤이니 민호, 씨스타 보라, 비투비 민혁 등 ‘체육돌’ 수식어로 ‘아육대’를 통해 탄생됐다.
‘아육대’ 초기에는 금메달만 따면 화제를 일으켰지만, 이제는 단순히 금메달을 따는 것만큼 경기 내용 자체에서 관심거리를 얻어야 눈길을 받는다. 비투비는 지난해 설날 양궁 경기에서 육성재가 주몽, 서은광이 서은말로 변신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해 추석에는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 분장을 한 육성재표 육골라스로 변신했다. 비투비는 금메달과 거리가 멀었지만, 예능에 충실한 비글돌 면모로 방송 분량을 두둑하게 챙겼다. 오마이걸의 경우, 400m 여자 계주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땄지만, 더욱 눈길을 끈 건 2위와 한 바퀴가 넘는 격차로 월등한 실력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추석 방송된 '아육대'에서 탄생한 예능 스타는 우주소녀 성소다. 성소는 ‘아육대’ 리듬체조와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 게임 캐릭터 춘리를 코스프레해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에서 무용학교를 다녔던 경험을 살려 리듬체조와 춘리 시구 모두 고난도 기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듬체조의 경우, 성소의 금메달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술을 자랑했다. 추석 이후 성소는 각종 CF 모델에 발탁되며 추석 예능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아육대’는 풋살과 농구를 없애고 에어로빅을 추가했다. 댄스 퍼포먼스로 다져진 보이그룹의 에어로빅 댄스를 감상할 수 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 볼거리를 강화한 이번 ‘아육대’가 또 어떤 예능돌을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아육대’의 이런 효과는 아이돌의 부상 위험이 아무리 크더라도 출연 기회를 놓칠 수 없게 만든다. 한 가요관계자는 "신인이 출연할 예능이 거의 전무한데 ‘아육대’를 통해 아주 잠깐이라도 얼굴을 비출 수 있다. 부상의 위험성이 너무 크지만 카메라를 한 번이라도 비출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라며 "그러나 신체적인 능력이나 비주얼에 한정된 만큼 '아육대'에서 반짝 화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래를 잘해도 뜬다. 그동안 KBS 2TV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 MBC ‘듀엣가요제’, MBC ‘복면가왕’ 등 아이돌의 무대 퍼포먼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음악 예능이 만들어져 왔다. ‘듀엣가요제’와 ‘복면가왕’은 명절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정착한 대표적인 음악 예능. 출연진 중 EXID 솔지의 경우, ‘복면가왕’ 파일럿에서 가왕에 등극해 가창력을 널리 알렸다. 당시 EXID는 하니의 직캠으로 대세가 됐고, 솔지의 가창력으로 흐름에 대세 흐름에 가속이 붙었다.
이번 명절에는 KBS 2TV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이하 가문의 영광)이 아이돌표 음악 예능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걸그룹 8팀이 노래방 애창곡으로 대결을 펼치는 설특집 프로그램으로, 100% 생라이브를 예고해 걸그룹들이 자신들의 가창력을 마음껏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느 아이돌이 과연 명절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까.
한 가요관계자는 "결국 내세울 수 있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출연 기회가 주어져도 자신의 끼로 살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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