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솔로몬의 위증’을 이끈 신예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웰 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극본 김호수)이 28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 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솔로몬의 위증’은 일본의 유명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방송 초반부터 10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내재판’이라는 소재, 이소우(서영주 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그 미스터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드러난 학교 내 비리와 가정폭력 등의 문제를 전면에서 다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세밀한 심리묘사를 놓치지 않은 대본, 감각적인 연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현실감을 높인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아직 연기 경력이 많지 않고 나이가 어린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솔로몬의 위증’ 주요 배경은 바로 학교다. 극을 관통하는 주요 사건 역시 학교에서 한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그런 만큼 극은 학생 역할을 맡은 신인 배우들이 이끌어갔고, 이들은 조재현, 안내상, 김여진, 신은정, 심이영, 허정도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현수와 장동윤은 극 중 교내재판의 검사와 변호인으로 등장, 극이 전개되는 내내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의견을 합치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현수가 분한 고서연은 똑 부러는 말투와 행동, 뚝심 있는 성격으로 교내재판이 열릴 수 있게 만든 1등 공신이다. 간혹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검사의 역할과 책임, 진실을 위한 노력을 다하며 나이답지 않은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장동윤은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나 어딘가 의문스러운 구석이 있는 한지훈이라는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그는 겉으로는 유복한 집안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도련님처럼 보였으나, 과거 친아버지의 폭력으로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당시 아버지의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한경문(조재현 분)에게 입양돼 현재의 삶을 살게 됐고, 친구 이소우 죽음 후 부채감을 갖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장동윤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며 겪는 한지훈의 감정 변화를 눈빛과 표정 변화만으로 완벽히 표현했다.
또한 사건의 ‘피고’로 교내재판에 서게 된 최우혁 역의 백철민은 안하무인 ‘금수저’로 태어나 온갖 패악을 부리는 ‘폭군’의 모습부터 교내재판을 겪으며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신세휘 역시 신경질적이고 얄미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까칠하기까지 한 이주리 역할을 음침해 보이는 표정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완성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기방어적으로 굴 수밖에 없었던 이주리의 상처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서지훈은 교내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현수와 장동윤의 곁을 묵묵하고 든든하게 지키는 배준영 역을 맡아 극에 따뜻함을 더했다. 서영주는 기성세대의 비리에 대항하려 했으나 그 방법이 미숙했고, 그래서 상처 받고 스스로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이소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우기훈, 솔빈, 김소희, 안승균, 이도겸, 학진 등의 배우들이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열연을 펼쳐 마지막까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연기로 웰 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한 배우들. 이들의 차기작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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