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인디밴드 신현희와김루트가 2017년 1월 ‘오빠야’ 역주행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발표된 이들의 노래 ‘오빠야’는 지난 1월 20일 음악사이트 엠넷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도 여전히 멜론 실시간차트 20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빠야’를 통해 신현희와김루트를 알게 된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신현희와김루트 더 깊이 알기.
# ‘오빠야’ 말고 신현희와김루트를 대표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오빠야’는 좋아하는 오빠를 향한 소녀의 마음을 귀엽고 재미있게 풀어낸 곡. 설레고 두근대는 소녀의 마음을 반영했다.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를 표방하는 신현희와김루트의 색깔을 대표하는 곡이다. 또 다른 곡은 없을까.
“‘오빠야’ 말고는 ‘캡송’, ‘다이하드’가 저희 색깔을 대표해요. 통통 튀고 특이하기도 하면서 명랑한 느낌이 저희 음악이에요.”(신현희)
통통 튀기만 할까. 가끔 진지하고 차분한 노래로 현실 공감을 전달하는 곡도 있다. 신현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차분한 곡”이라며 ‘날개’와 ‘홍대부르스’를 추천했다.
“저는 ‘날개’와 ‘집’이 좋아요. 두 곡 모두 어떻게 보면 비슷해요. ‘날개’는 출가를 한 뒤에 힘들지만 날개를 펴보자는 것이고, ‘집’은 집에 다 두고 왔지만, 내가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는 내용이에요.”(김루트)
신현희와 김루트의 노래는 일종의 두 사람의 자서전이다. 두 사람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 그대로 담겼다. 음악으로 보란 듯이 성공해 부모님의 자랑이 되겠다는 마음(‘집’), 못생긴 건 아니지만 예쁘지도 않은 자신이 싫다는 속내(‘신현희와김루트’), 부모님이 여행 간 사이 빈 집에서 파티를 벌이는 노래(‘집비던날’) 등 모두 혈실에 맞닿아 있다.
“둘다 성격이 명랑해요. 진지한 곡을 해도 통통 튀고 밝다보니까 우리 자체는 좋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자고 생각해요.”(신현희)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음악을 할 줄 몰랐어요. 현희 곡들로 하다보니까 현희를 만나고 진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어요.”(김루트)
#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요?
밴드 결성 후 활동은 햇수로 6년, 정식 데뷔는 지난 2014년이다. 대구에서 만나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서울에서도 뭉쳤다. 처음엔 ‘신현희’ 그 다음엔 ‘신현희.’ 또는 ‘신루트’로 이름을 계속 바꾸다 신현희와김루트로 정착했다. 신현희와김루트가 결성되기까지 간단 역사다. 대구에서 올라온 신현희는 여전히 강한 대구 사투리를 구사했고, 경북 칠곡 출신 김루트는 서울말을 썼다. 인터뷰는 산으로 가는 걸 붙잡아 다시 길 위에 올려놔야했을 만큼 수다스럽고 즐거웠다.
“그 당시에 제가 대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데 같이 하던 분이랑 김루트 오빠랑 알고 있어서 셋이서 한 번 해보자고 했어요. 그때 막내여서 선택권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같이 했어요. 서울에 올라와서도 오빠랑 같이 했어요. 처음에는 이름을 신현희로 하자고 했어요. 엄마가 제가 음악하는 걸 정말 반대해 집을 나온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본명이 유명해져야 한다고해서 본명을 그룹 이름으로 썼죠. 신현희, 신현희., 신루트를 거치다 신현희와김루트가 됐어요.”(신현희) “저는 본명은 아니에요. 루트가 수학 기호인데 모든 숫자들을 포용할 수 있어요.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포용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베이스를 치는데 베이스에 ‘근음’이란 게 있어요. 그걸 루트라고 해요.”(김루트)
#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모여 밴드가 됐지만, 커플이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냥 가족 같았다. 신현희는 “서로 반대되는 사람들이라서 서로 얻어가는 점이 있다”며 “제가 음악적 지식이 없고 즉흥적이라면 (음악을 전공한) 김루트 오빠는 체계적이고 또 배울 점도 있어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루트는 신현희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희한테 많이 배워요. 곡을 스케치하고 현희한테 보내면 현희가 아이디어를 내서 바꿔서 보내줘요. 그때 화가 나요.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 그러면서 많이 배워요. 현희는 스승 같으면서도 제 정신적인 지주 같은 느낌이에요. 제 멘탈이 흔들렸을 때 현희가 잘 잡아주고, 다른 것에서도 의지가 되는데 그렇다고 의지하는 편은 아니에요.”(웃음)
사람인지라 두 사람도 의견 충돌이 있고, 심하게 싸울 때도 있다. 감정을 풀게 만드는 건 역시나 음악이고 무대였다.
“무대에 서면 뭐라고 할까요. 기억은 나는데 그때 상황에 빠져서 꿈꾼 거 같아요. 이번 일이 있고 나서 댓글을 몇 시간 동안 읽었어요. 그중에 ‘얘네는 진짜 행복하게 노래해서 내가 기분이 좋다’라고 달린 댓글을 봤어요. 저는 행복한 연출을 하는 게 아닌데 제 마음이 전달돼 기분이 좋았어요. 김루트 오빠랑 공연 올라가기 정말 1초 전에 싸우면서 울었던 적도 있는데 무대에서 다 풀려요.”(신현희) “현희랑 저랑 무대에만 올라가면 언제 싸웠냐는 듯이 멘트를 주고 받아요. 둘만의 케미스트리가 있어요. 가족 같아요. 아무리 싸워도 인연이 끊기지 않는 가족이요.”(김루트)
신현희와김루트는 오는 2월 11일 공연을 개최하며 올해 활동을 이어간다. ‘오빠야’로 한 해의 좋은 스타트를 끊은 만큼 올해도 열심히 활동해 음악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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