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우주의 별이’ 속 대사가 일부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1부 ‘우주의 별이’(극본·연출 김지현)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극 중 등장한 대사가 문제가 됐다. ‘우주의 별이’는 ‘팬심’이 넘치는 저승사자 별이(지우 분)와 요절이 예상되는 가수 우주(수호 분)가 펼치는 시공을 초월한 감각 로맨스를 다룬 작품.
2일 불거진 논란은 전날인 1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된 12회의 대사에서 시작됐다. 1일 공개된 방송분에서는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 가수 등이 나누는 대화에서 팬들을 ‘빠순이’, ‘ATM’ 등으로 지칭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실제 아이돌 팬덤을 낮춰 부르고 비하의 의미까지 담겨 있는 용어들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 팬덤 비하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팬들은 공 안 들여도 자달라면 자준다”는 표현을 사용해 성희롱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으며, 당시 극 중 인물들의 대화 주제로 올라 있던 이가 미성년자인 별이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심각성이 더욱 커진다.
‘우주의 별이’는 앞서도 한 차례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었기에 비판 어린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현장 스태프들은 극 중 주인공 우주 역으로 출연 중인 엑소 수호의 팬들을 보조 출연자로 동원했다. 그 과정에서 스태프들이 팬들에게 막말을 사용하며 윽박지르고, 무보수로 밤샘 촬영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결국 김지현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촬영 현장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으므로, 배우 김준면(수호)의 팬분들께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팀내 일부 스태프들의 팬들의 향한 언행과 태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연출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또한 “‘우주의 별이’는 팬심에 대한 존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팬분들의 그 소중한 마음 하나하나에 대해 염려하면서 오랫동안 스스로 쓰고 다듬고 만든 드라마다. 그 소중한 마음들이 다친다면, 제가 본 드라마를 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논란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대사가 다시 구설에 휘말리게 했다.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대사였다고 하더라도, ‘팬심’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에서 ‘팬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담긴 단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성적인 조롱이 담긴 듯한 대사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주연 배우는 거대한 팬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엑소의 멤버다. 시청자들 중 수호의 팬들 역시 많다. 시청 층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불쾌감을 자아낼 수 있는 대사임을 인지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26일 베일을 벗은 ‘우주의 별이’는 순수하고 풋풋한 감성을 담은 이야기와 따뜻한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달달한 케미스트리 역시 보는 이들에게 첫사랑의 설렘을 선사했다.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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