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미진 기자] '명불허전', 소울 대부였다.
3일 방송된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 설특집 2라운드에서는 지난 1라운드만큼이나 역대급 무대들이 펼쳐졌다.
이영현과 ‘베스티’ 유지는 3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 설특집 2라운드에서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을 선곡해 원곡자가 아닌 가수의 첫 커버 무대를 펼쳤다. 여성 보컬의 낯선 느낌에 몇 소절이 지난 후에야 임창정의 곡임을 깨달은 청중들은 이내 푹 빠진 모습으로 두 사람의 열창을 감상했다. 유지의 변함 없는 고음과 이영현의 노련한 뒷받침이 보는 사람들까지 뿌듯하게 했다. 2라운드 점수까지 합산해 891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았다. 클라이막스와 엔딩을 모두 유지에게 맡긴 이영현은 “원래 화음을 쌓으려고 했지만 유지 씨가 가장 빛나게 하고 싶었다"라고 밝혀 훈훈한 선후배의 무대를 더 아름답게 했다. 유지 역시 “영현 언니 무대에 누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재치 있게 응수하며 절친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지난 1라운드 우승팀인 더원X남주희는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을 선곡해 시작부터 청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출전했던 밴드 ‘시크'의 보컬 남주희. 그녀의 뜻을 아는 선배 가수 더원은 지난 1라운드에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주희와의 듀엣 무대를 펼쳤다. 결국 905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받아 891점인 이영현과 유지 조를 앞서며 다시 왕좌에 올랐다.
소찬휘와 ‘R&B 신예' 양다일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선곡했다. 양다일은 특유의 부드러운 보이스로 첫 소절을 시작했다. 소찬휘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읊조리듯 노래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곡의 클라이막스인 “밖으로 나가 버리고" 소절에서 점점 더 고음이 고조되며 무대 후반에는 객석에서 박수까지 터져 나왔다. 노래를 마친 뒤 소찬휘는 “신인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좋다"며 양다일을 칭찬했다.
김도향과 ‘바버렛츠' 안신애는 1라운드에 이어 더 짙은 블루스 곡으로 자신들의 ‘주종목' 무대를 펼쳤다. 나미의 ‘슬픈 인연'을 느릿한 블루스로 편곡한 두 사람. 안신애의 나릇한 보컬로 시작한 노래는 김도향의 여유 있는 그루브를 만나 점점 분위기를 더해갔다. 전형적인 고음보다는 느낌과 분위기로 청중과 패널을 사로잡은 두 사람. 무대를 지켜본 이들은 조용히 ‘소울'에 젖어갔다. 모두가 넋을 놓고 있던 사이 더원X남주희 조의 905점을 훌쩍 넘어 912점이라는 역대급 점수가 나왔다. 또다시 역전이었고, 무대 끝에 패널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신효범과 ‘데이식스' 성진은 JK김동욱의 ‘그녈 위해'를 선곡했다. 이 곡은 평소 성진이 즐겨 부르던 곡이었다고. 신효범은 내내 성진을 바라보며 안정적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성진 역시 신효범을 바라보며 온힘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었다. 허스키함이 닮은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모습이었다. 성진은 “선배님께서 생강차도 타 주셨다"며 팀웍을 자랑했다.
‘대표님' 윤민수X’소속가수' 임세준 조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무대를 펼쳤다. 윤민수는 특유의 ‘초고음' 가성으로 소속가수 임세준을 받쳐주었고 임세준 역시 대로 정적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노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완규와 김주나는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하며 허를 찔렀다. 박완규의 “어찌합니까"라는 첫 소절에 남성 청중들이 일제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김주나 역시 허스키한 여성 보컬로 고해를 멋지게 소화했다. 박완규가 김주나에게 맞춰 자상하게 편곡한 결과였다. 김주나의 파워풀한 보컬에 다시 한 번 청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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