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말 그대로 줄초상이다. 사고사부터 의도된 살인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미씽나인'이 상상초월 전개로 폭주 중이다.
2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6회가 방송됐다. 그간 라봉희(백진희)의 소행이라 여겨지던 윤소희(류원)의 죽음, 그 진범이 드러났다. 박열(박찬열)을 죽인 최태호(최태준)다. 게다가 그가 라봉희와 황재국(김상호)에 이어 세 번째로 생존자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미씽나인'은 매회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의 뼈대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연일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간다. 이열(박찬열)은 이기주의자 최태호에 맞서다 사고사를 당했다. 윤소희 역시 최태호의 살인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또 다른 검은 손도 있다. 황재국이 탄 차를 찌그러뜨리는 끔찍한 범죄를 사주한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부대표 장도팔(김범래)이다. 그리고 이 모든 죽음의 중심에는 인간의 욕망이 있다. 최태호가 무인도 살인마가 된 이유는 생존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들은 그에겐 짐일 뿐이다. 그가 망설임 없이 윤소희를 죽인 이유다. 무시무시한 살인게임 '배틀로얄'이 연상되는 지점이다.
장도팔의 살인 사주 동기 역시 마찬가지다. 항상 황재국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그에겐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비행기 추락사고는 비극이 아닌 호재다. 추모앨범으로 돈을 벌려고 하기에, 실종자들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고 가장 바라는 인물이다.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라봉희를 예의주시하고 그가 밝힐 진실을 덮으려는 연유다.
상상을 초월하는 살벌한 생존기. 이 같은 전개가 가능한 건 이야기의 배경이 무인도이기 때문이다. 문명의 세계에서는 신분과 재력 등에 따라 상하관계가 결정된다. 하지만 비문명 세계에서는 힘과 생존능력이 우선이다. 무인도는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기 수월한 장치인 셈. 연출자인 최병길 PD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 '미씽나인'은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세계에서 잠깐 이들을 격리시키는, 내지는 잠시 세계에서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장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그리는 '미씽나인'은 2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무인도에서 살인마가 된 최태호가 생존자의 자격으로 다시 나타났기 때문. 그는 기억을 막 되찾은 라봉희와 또다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드러나는 무인도판 배틀로얄의 전말, 그 결말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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