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안재현과 구혜선 부부의 리얼 달달함을 더욱 달달하게 보게 만드는 비결, 바로 유희열의 음악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신혼일기'(연출 나영석, 이우형) 첫방송에서는 실제 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의 신혼 일상이 공개됐다. ‘신혼일기’는 마치 ‘삼시세끼’의 부부 버전을 보는 듯 두 사람이 전원생활을 즐기며 요리와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나영석 PD 특유의 동물에 캐릭터를 부여하는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신혼일기’가 나영석 PD의 이전 예능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음악이다. 나영석 PD는 ‘신혼일기’ 제작발표회에서 “예능에선 OST를 잘 안 만드는데 음악적 부분도 완성도 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유희열을 찾아가 부탁했다. 한달 넘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벌써 여덟 트랙 정도가 만들어졌다. 유희열 본인이 엔니오 모리꼬네인 줄 안다. 이제 그만 노래를 주셨으면 한다. 새벽 4시까지 작업하고 있다고 전화가 온다”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이전 작품에서 모두 기존에 있는 음악으로 BGM을 활용했다. 기존 음악을 사용했지만, BGM도 일종의 예능적 요소로 활용했다. ‘삼시세끼’에서 에릭이 출연할 당시 BGM에는 신화나 신화 멤버들의 솔로곡이 주로 흘러나와 에릭과의 연관성을 높였다. 단순히 유행곡을 사용하지 않고 화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사용하면서 가사를 재치 있게 표현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번에는 아예 전용 OST를 만들어 영상의 몰입돌를 높였다. 첫 화에서는 가사가 담긴 노래보다 연주곡이 주로 바탕에 깔렸다. 특히 요리를 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마치 뉴에이지 같기도 하고, ASMR 같기도 한 어울리는 음악이 사용됐다.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요리 장면을 더욱 풍미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달달함에 설탕을 얹듯 더 달콤하다.
나영석 PD가 기존에도 BGM 활용을 잘했지만, BGM은 잘못 사용하면 몰입을 깨트리기 쉽다. ‘신혼일기’가 이전 예능과 달리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한 상태에서 촬영된 만큼, BGM도 억지로 감동이나 재미를 짜내기보다 화면과 어우러지게 담았다. 편안하게 방송을 볼 수 있는 힘을 준다. 특히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유희열이 음악감독으로 나선 것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첫회만으로도 OST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여덟 트랙 혹은 그 이상의 작업물이 탄생했다. tvN발 음원이 또 다시 음원차트를 장악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공개될 OST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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