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마블 ‘블랙 팬서’가 부산 촬영을 확정지은 가운데 ‘어벤져스2’와 달리 아직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금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블랙 팬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2주간 부산시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이번 한국 로케이션의 주요 장소는 부산시의 랜드마크로,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일대, 사직동 일대 등이다.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선을 보인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인 ‘블랙 팬서’ 주연의 작품으로,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와칸다와 전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스튜디오 관계자들과 부산시의 수차례 미팅 끝에 성사 된 이번 부산 촬영에 대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촬영된 주요 장면들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블랙 팬서’는 한국 촬영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까?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3일 헤럴드POP에 “현재로선 ‘블랙 팬서’ 측에서 지원금 사업을 신청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17년 사업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지원 요강을 살펴보면, 신청자는 영상물의 국내 본 촬영일 1~3개월 전 사전지원 신청서와 전체 촬영계획서, 국내집행 순제작비 예산계획서, 시나리오 원어본 및 국문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영화진흥위원회 평가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한 뒤 결과를 통보한다. 이에 아직 본 촬영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어 ‘블랙 팬서’ 측은 기간 내 인센티브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지난 2014년 3월, 서울 상암동, 마포대교, 문래동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촬영 경제효과가 876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2조원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예상했다.

허나 마포대교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하는 등 대규모 촬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 담긴 한국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촬영 전 예측한 경제효과는 미미했다.

반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외국 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에 따라 국내서 집행한 100억 원의 제작비 가운데 약 27억 원을 돌려받았다. 여기에 국내 촬영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049만 관객을 쓸어 담으며 누적매출액 885억8,258만6,366원을 기록했다. 남아도 한참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때문에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마블은 이번엔 한국서 얼마나 남는 장사를 하고 떠날까? ‘블랙 팬서’ 부산 촬영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서로가 윈-윈 하는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한편 마블 ‘블랙 팬서’는 오는 2018년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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