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로코퀸 신민아가 '내일 그대와'로 돌아왔다.
신민아는 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에서 아역배우 출신의 선입견을 안고 살아가는 생계형 사진작가 지망생 송마린 역을 맡았다. 1회에서부터 송마린의 짠한 일상이 펼쳐졌다. 친구에게 조롱당하고 롤모델에게 실망한 것으로 모자라 우연히 만난 남자 유소준(이제훈 분) 앞에서는 술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
평범한, 또는 그보다 조금 더 짠한 30대 여자 주인공이다. 어딜 가도 "밥순이"라는 아역배우 시절 별명으로 불리고, 이 때문에 자신의 간절한 꿈은 "근사해보이고 싶은 허영심"이라고 폄하당했다. 숱한 도둑 촬영에 시달리다보니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소준에게도 "과도한 관심 불편하다. 희롱당한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며 일부러 더 차갑게 거절했다.
무엇보다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게 송마린의 가장 큰 약점이다. 과거 만취해 추태를 부린 모습이 영상으로 남아 많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지만 송마린은 술과 멀어질 수 없었다. 유소준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송마린은 술에 잔뜩 취해 정신을 잃고 온갖 '아무 말'을 쏟아냈다. 부끄러움은 정신을 되찾은 다음 날 아침에야 한꺼번에 밀려왔다.
지난해 1월 종영된 KBS 2TV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신민아는 역시 로맨틱 코미디에서 물 만난 듯 활약했다. 신민아가 망가질수록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배가됐다. 주변에서 아무리 자존심을 짓밟아도 송마린의 자존감은 죽지 않았다. 신민아는 자신을 사랑하기에 더 사랑스러운 송마린 캐릭터와 안성맞춤이다.
만취 연기에서 신민아의 로맨틱 코미디 내공이 잘 드러났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이 장면에 대해 신민아는 "첫 촬영이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오히려 초반에 이렇게 망가지니까 카메라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이제훈 씨가 절 무서워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신민아가 이렇듯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잡아당기기 충분했다.
유제원 PD는 여자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기로 유명하다. 2014년 '고교처세왕'의 정수영(이하나 분),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의 나봉선(박보영 분)은 러블리의 의인화 같은 모습이었다. 신민아가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번 '내일 그대와'의 송마린 캐릭터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전제작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완성도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
신민아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며 로코퀸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만취 연기 이후 신민아가 로맨틱한 모습, 코믹한 모습, 때론 진중한 모습까지 어떤 다채로움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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