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1970년대를 살던 남자와 2016년을 사는 여자가 만났다. '빙구' 김정현과 한선화,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5일 MBC 특집극 '빙구'(극본 이효진/감독 강인)가 방송됐다. 뜨거운 가슴을 가졌으나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버린 남자 고만수(김정현)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버린 여자 장하다(한선화)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1979년을 살던 스물일곱 청년 고만수로부터 시작된다. 극장에서 간판을 그리는 그는 유신영(차주영)과 결혼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이 얼어버리고, 그는 2016년으로 시간여행을 했다. 주위는 낯선 일들뿐이다. 사람들은 토큰 대신 소리 나는 카드를 찍고 버스에 탄다. 그의 터전이었던 극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거기서 함께하던 동료들은 연락처도 수소문할 수 없다.

갑자기 혼자가 된 고만수. 자신이 37년 후 미래로 온 것을 인지한 그는 유신영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 그때 그의 눈앞에 나타난 건 장하다. 사실 장하다는 1970년대를 살던 고만수와 마주친 적이 있다. 통금과 복장 단속이 있던 그 시절 장하다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경찰을 피해 도망치다가 그와 만났다.

그나마 반가운 얼굴을 만난 고만수. 장하다는 과거에서 온 빈티지 인생 고만수의 동아줄이다. 다행히도 장하다는 고만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그가 2016년 세상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시간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징한 인연이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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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제목 '빙구'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 37년 만에 얼음에서 깨어난 고만수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 중인 그의 어리바리함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자칭타칭 아날로그남 고만수의 눈에 비친 40년여년 후 세상은 어땠을까. 결론은 "좋지만은 않다"다.

1970년대에는 대학만 나오면 좋은 직장에 취직해 편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장하다가 살고 있는 2016년은 대학 졸업장만으로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 번듯한 교육을 받은 그가 각종 아르바이트와 계약직을 전전하는 연유다. "세상이 다 좋아지기만 하진 않나 봐요?"란 고만수의 말에 뼈가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시절을 살며 인생의 화양연화를 꿈꾸던 남녀가 갑자기 한 시점에서 부딪혔다. 운명은 왜 고만수에게 타임슬립이란 미션을 준 걸까. 또한 복고남녀로 연을 맺었던 고만수와 장하다는 왜 2016년에 다시 마주한 걸까. 37년을 뛰어넘은 이들의 만남, 그 결말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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