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고수는 과연 ‘루시드 드림’으로 ‘옥중화’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배우 고수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제작 로드픽쳐스)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덕혜옹주’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상의원’(2014)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것.
지난해 고수는 51부작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주연을 맡았다. ‘허준’ ‘대장금’ 이병훈 PD가 연출하고 ‘야망의 전설’ ‘올인’ ‘아이리스’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가 컸다. 초반 부진했지만 최고시청률 22.6%로 종영한 ‘옥중화’. 그러나 그 안에 고수는 없었다. 남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은 물론이고 분량마저 실종된 것. 처음부터 타이틀롤이 진세연임을 알고 출연한 작품이긴 하나 이 정도로 홀대 받을 줄은 몰랐다.
사극과 고수는 악연일 걸까. 데뷔 첫 사극에 도전한 영화 ‘상의원’(감독 이원석)은 순제작비 72억 원에 총제작비 100억 원 규모로 손익분기점만 300만 명에 달했지만 79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배우 고수 자체도 좋은 평가도 나쁜 평가도 없는, 미지근한 반응 속에서 ‘상의원’은 그해 겨울 영화시장에서 실패한 작품으로 남았다. 고수의 악재는 또 있다. 시대극인 영화 ‘이와 손톱’(감독 정식/제작 영화사 다)은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 했으나 해를 넘긴 지금도 여전히 개봉 미정이다. ‘이와 손톱’은 해방기, 약혼녀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남자 석진의 지독한 사랑과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로 지난해 개봉하려 했으나 연기됐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6월 크랭크업 한 ‘루시드 드림’이 촬영 종료 1년8개월 만에 개봉을 확정 지었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 추적 SF스릴러 영화다. ‘자각몽’을 소재로 고수를 비롯해 설경구, 강혜정, 천호진, 박유천 등이 출연한다.
‘루시드 드림’은 꿈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탓에 후반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고수는 의도치 않게 스크린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덕혜옹주’ 특별출연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주연작을 찍어 놓고도 개봉하지 못하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때문에 고수에겐 ‘루시드 드림’의 개봉이 더욱 반갑고 절실하게 여겨질 지도 모르겠다. 이에 최근 연이은 부진과 악재 속에서 주춤했던 고수가 주연작으로 떳떳하게 흥행 목마름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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