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유해진은 해냈다. 무명생활 설움을 씻어내고 명품 조연에서 이젠 어엿한 원톱 주연으로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이번엔 조진웅이 원톱 주연작 ‘해빙’으로 관객을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반전 흥행작은 바로 유해진이 원톱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였다. 최근 코미디 영화가 부진한데다 명품조연이 주연을 맡을 경우 흥행하기 어렵다는 속설을 깨고 697만 명을 동원하며 남아도 한참 남는 장사를 한 것. 여기엔 유해진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오랜 무명생활을 견딘 유해진은 ‘신라의 달밤’(2001) ‘공공의 적’(2002) 등을 통해 신스틸러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독보적 입지를 굳힌 유해진은 ‘이장과 군수’(2007) ‘트럭’(2007) 등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유해진의 대표작 하면 조연으로 출연한 ‘왕의 남자’(2005) ‘타짜’(2006) ‘전우치’(2009) ‘부당거래’(2010) 등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유해진은 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200% 이상의 매력을 더했다.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란 찬사를 받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 대표적인 예다.
욕심 내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 유해진은 주연작인 ‘극비수사’(2014) ‘그놈이다’(2015) ‘타짜2-신의 손’(2014) 또한 흥행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드디어 원톱 주연인 ‘럭키’가 지난해 개봉했고, 모든 속설과 편견을 깨고 697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국민 호감 배우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어 현빈과 투톱으로 나선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로 2017년 첫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600만 관객의 사나이’란 수식어까지 얻은 유해진이다.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조진웅이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제작 위더스필름)을 통해 원톱 주연으로서 흥행 심판대에 오르는 것.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마주한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 영화다.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은 살인사건 비밀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 내시경 전문의 승훈 역을 맡아 상남자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섬세하고 예민한 인물을 연기했다. 몸무게 또한 18kg이나 감량했다. 연극무대서 내공을 쌓은 조진웅은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하지만 수년간 단역과 조연을 전전하던 조진웅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에서 브루터스 리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서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영화 ‘국가대표’(2009) ‘베스트셀러’(2010) ‘글러브’(2011)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조진웅은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에서 무사 무휼 역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조진웅의 연기인생은 달라졌다. 신스틸러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한 조진웅은 영화 ‘끝까지 간다’(2013)로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모두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 자신의 인생작인 드라마 ‘시그널’(2016)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조진웅이다.
그러나 ‘시그널’의 영광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영화 ‘사냥’과 드라마 ‘안투라지’가 흥행과 시청률에서 모두 참패를 맛봤다. 그렇기에 ‘해빙’ 흥행이 절실할 조진웅. 더구나 ‘해빙’은 데뷔 첫 원톱 주연작이다. 무명시절을 거쳐 조연 그리고 주연배우로 성장한 조진웅. 과연 그는 명품조연의 주연작은 실패한다는 속설을 깬 유해진처럼 반전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해빙’은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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