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상호 오정세가 브라운관과 스크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신스틸러로 관객과 시청자 모두를 즐겁게 만들고 있는 두 사람이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애쉬번)에서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배우 김상호, 오정세다.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지게 된 9인의 조난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씽나인’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화제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황재국 역을 맡은 김상호는 무인도라는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무질서한 곳에서의 적응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뱀에 물린 태호항(태항호 분)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생존자인 코디 라봉희(백진희 분)를 무인도 원주민으로 오해해 저질 영어를 구사하는 신은 ‘미씽나인’ 명장면 중 하나.

여기에 소속사 대표로 많은 비밀을 쥐고 있는데다 무인도 밖 또 다른 생존자 중 한 명으로 황재국이 알고 있는 사연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재국은 ‘미씽나인’ 비밀의 단서인 옷 색깔이 여러 번 바뀐 인물. 이에 그가 앞으로 ‘미씽나인’ 전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 6회 방송에서는 자동차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황재국이 생존한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상호가 비밀의 키를 쥔 인물로 ‘미씽나인’을 이끌고 있다면, 오정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오정세가 연기한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 정기준은 소속 배우인 하지아(이선빈 분)를 짝사랑하는 키다리 아저씨다. 누구에게나 자상하지만 허약한 체질로 정경호와 함께 ‘종이인형 형제’로 불리기도.

‘미씽나인’ 최고 웃음지뢰 폭탄으로 여겨지는 신은 바로 지뢰를 밟은 서준오(정경호 분)에게 ‘똥 쌌냐’고 묻는 정기준의 재회신. 이렇듯 폭소를 유발하다가도 짝사랑하는 지아 앞에선 순애보를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정기준이다. 물론 머리로는 지아를 지켜주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아 지아의 구남친 최태호(최태준 분)의 주먹 한방에 기절하는 병약한 남자이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정기준을 응원하는 건 오정세의 차진 애드리브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능청 연기 때문이다. 그런 김상호, 오정세가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제작 티피에스컴퍼니)에선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지창욱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영화적 재미를 살린 두 사람이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창욱이 현실에선 백수이나 게임 상에선 리더로 군림하다 살인자로 몰리는 권유 역, 심은경이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 역, 안재홍이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을 맡았으며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천의 얼굴 오정세는 ‘조작된 도시’에서 권유(지창욱)의 변론을 맡은 승률 0%의 무기력한 국선 변호사 민천상 역을 맡았다. 어리숙하고 소심한 모습 이면에 무언가를 감춘 듯한 인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정세는 민천상 역을 위해 체중감량은 물론이고 2대8 가르마와 얼굴 반점 등 외적 변신을 감행했다. 기존의 친근한 이미지 대신 ‘조작된 도시’에서 보여줄 오정세의 파격 열연을 기대해도 좋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선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수감된 남자를 연기한 김상호는 ‘조작된 도시’에선 살인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들어온 권유를 괴롭히는 마덕수 역을 맡았다. 마약밀수, 살인교사, 무기밀매 전과의 교도소 내 최고 권력자인 마덕수는 권유의 반격으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자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갈 기세로 권유를 괴롭힌다. 사람 좋은 웃음이 매력인 김상호의 악독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조작된 도시’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맡은 바 역할 그 이상을 해내고 있는 김상호, 오정세. 주연보다 빛나는 명품조연 김상호, 오정세의 앞으로의 활약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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