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실제론 화랑 멤버들과 사이 좋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상남자 '반류' 역할로 열연중인 배우 도지한을 만났다.
반류는 아버지의 원대한 꿈을 이뤄줄 하나의 도구가 되어 권력과 힘을 얻고자 악착같이 살아온 인물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함과 함께 강한 자존심을 가진 반류는 다른 화랑들이 갖지 못한 무게감으로 극의 긴장감과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를 연기한 도지한은 항상 날이 선듯한 차가운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상남자 매력으로 여심 또한 사로잡았다.
도지한은 "다행히 누군가 크게 다치거나 그러진 않았다. 무술하다가 살짝 어긋나는 정도지 크게 다치진 않았다. 사실 말 타는 것도 위험하다. 떨어지면 크게 다치기 때문이다. 다칠 요소들이 많은데 어느 누구 하나 큰 부상 없이, 큰 사고 없이 끝나 다행이다"며 일단 큰 부상 없이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화랑’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일찌감치 촬영이 종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과의 우정은 '~ing'다. 아직까지도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 조윤우, 김태형(뷔) 등 화랑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단체채팅방에서 아직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별거 아니어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 이런 인사글을 보낸다. 말은 막내 태형이가 제일 많다. 실제로도 방송으로 봐도 딱 김태형이다. 확실히 태형이가 싹싹하고 예쁜 짓을 많이 해 방송 보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고아라 누나의 경우 홍일점인데도 성격이 워낙 쾌활해 우리와 잘 어울렸다."
도지한은 유독 최민호와 자주 부딪쳤다.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각기 다른 성질을 띠고 있는 반류와 수호(최민호 분)는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기 때문. 하지만 실제로는 최민호와 사이가 좋다고 강조했다.
"어제도 민호랑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웃음) 메이킹이나 스틸을 보면 우리 둘이 장난 치고 그런 게 있다. 슛 가면 투닥투닥거린다. 방송에서도 이제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정작 본인들은 모르고 보는 사람들만 아는 느낌이다."
배우들끼리 워낙 사이가 좋다 보니 촬영장 분위기도 최고였다. 도지한은 "한여름인데다가 밤까지 새고 그러면 살도 쭉쭉 빠지고 지치는데 우리끼지 다같이 뭉쳐있으니까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버텼던 것 같다. 막내 태형이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주로 도맡아 했다. 워낙 끼도 많고 쾌활하고 형들한테 잘하는 타입이라 되게 예뻐했다. 서준이 형은 맏형이다보니 애들을 다 이끌어줬다. 다들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촬영 끝나고 술도 마시고 다같이 PC방에 가서 게임도 했다"고 촬영 당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도지한이 연기한 반류는 ‘화랑’ 멤버들 중 가장 어두운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워낙 잘 소화해내다보니 실제 성격도 그러지 않을지 자꾸만 의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어둡다기보단 말이 엄청 많다거나 그런 성격은 아닌데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고 운을 띄운 그는 "시련의 나락에 떨어지면서 캐릭터가 어두워졌는데 실제로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노는 것도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츤데레'인 면은 반류와 비슷하다 했다. 그는 "츤데레? 조금은 그렇다. 상냥하고 표현을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닌데 가끔 한 번씩 툭툭 치는 스타일이다. 원래 성격이 좀 그래서 대놓고 표현하는 건 잘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
'화랑' 반류처럼 도지한은 유독 자신의 출연작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실제 성격이 그리 과묵하기만 한 건 아닌데도 말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일까.
"센 외모 때문인가 보다. 선이 굵어서 그런 것 같다. 나도 로코나 웃긴 역할을 하고 싶다. '러프'하고 편하게 웃기는 연기를 한 번 해보고 싶긴 하다. 맨날 하는 진지한 역할 말고 말이다. 그렇다고 그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지 않았던 건 아닌데 아무래도 그런 건 나보다 더 잘 어울리시는 분이 많다 보니까 못했던 것 같다."
도지한의 반류는 그냥 뚝딱 만들어진 게 아니다. 도지한은 체중 감량까지 하는 등 반류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많은 준비 과정을 거쳤다.
"반류의 어두운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오히려 수연(이다인 분)이랑 있을 때나 선우(박서준 분)와의 갈등을 만들거나 아버지와 있을 때 그런 것들을 많이 고민했다. 평소 차가워보이는 건 내 자신이 갖고 있던 느낌이라 큰 고민을 안했는데 그 외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친구가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자라왔고,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그 변화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고 상황들이 복잡하다보니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다면 반류 말고 개성 강한 '화랑' 캐릭터들 중 도지한에게 탐나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 그는 막내 한성 캐릭터 말고는 다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 한 번씩은 해보고 싶다. 여울(조윤우 분)이나 한성이(김태형 분) 말고는 다 해보고 싶다.(웃음) 태형이처럼 귀엽게 연기할 수가 없다. 원래 감독님이 의도하신 거였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귀엽다. 태형이보다 더 귀엽게 연기할 자신은 없다.(웃음) 수호(최민호 분) 캐릭터는 워낙 쾌활하고 재밌고, 삼맥종(박형식 분) 캐릭터는 나름대로 숨겨진 비밀과 그런 것들이 있어 흥미롭다. 선우(박서준 분) 캐릭터는 남자답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하고 여러 매력이 있으니까 그것도 해보고 싶다. 다들 한 번씩 바꿔가면서 연기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도지한은 화랑 중 가장 실제 성격과 차이가 있는 이는 삼맥종(박형식 분)이라 했다. 그는 "일단 민호가 제일 수호와 비슷한 것 같고, 의외로 형식이가 가장 삼맥종과 다르다. 형식이는 되게 상냥하고 따뜻한데 삼맥종은 감춰져 있는 것도 많고 어떻게 보면 차갑기도 하다. 실제로 형식이는 좋은 친구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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