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이쯤 되면 아역의 역습이랄까. 이로운이 '역적'의 마스코트로 활약 중이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연출 김진만/극본 황진영)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다. 1회 8.9%를 시작으로 2회 10.0%, 3회 10.5%를 기록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윤균상)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 신분제와 폭정으로 억압받는 민초들의 모습을 그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역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건 홍길동 아버지 김상중(아모개)과 이로운(어린 홍길동)이다. 특히 이로운은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SBS '달려라 장미'로 데뷔한 4년 차 아역이다. 하지만 총명함과 센스를 갖춘 연기로 만7세 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6일 방송된 3회에서는 이로운의 활약이 컸다. 아기장수로 태어난 그를 죽이기 위해 참봉부인(서이숙)이 파놓은 함정을 보란듯 빠져나온 것. 호랑이가 출몰하는 고개를 넘는 어린 홍길동의 기구한 운명은 보는 이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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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적'의 본 주인공들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성인 홍길동 윤균상과 가령 역 채수빈, 연산군 역 김지석, 장녹수 역 이하늬 등의 이야기는 시작도 안 했다. 그럼에도 '역적'은 두자릿 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는 황진영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김진만 PD의 노련한 연출, 여기에 더해진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로운의 지분 역시 상당할 것이다.

이는 대박을 터뜨린 사극의 성공법칙이기도 하다. MBC '대장금'(2003) 조정은, '해를 품은 달'(2012)의 여진구와 김유정, '옥중화'(2016)의 정다빈 등이 대표적이다. 초반부에 아역들이 시청자를 사로잡으면 성인 연기자들이 바통 터치를 하면서 극이 탄력을 얻게 된다. 특히나 MBC 드라마는 최근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성인 배우들도 연기하기 까다로워 꺼린다는 사극에서 맹활약 중인 이로운의 존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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