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역적’ 김상중이 자식들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연출 김진만, 진창규/극본 황진영) 4회에서 아모개(김상중 분)가 자식들을 위해 새 터전을 일궜다.
아모개는 아내 금옥(신은정 분)의 무덤을 찾아 “나 왔네”라고 말하며 한참 홀로 술을 들이켰다. 그는 “그냥 여기서 임자랑 같이 살까?”라고 말하며 눈 오는 날 무덤 옆에 자리를 깔고 누워 잠이 들었다.
꿈에 나타난 금옥은 “여기서 자면 얼어 죽는다”며 그를 깨웠고, 아모개는 “임자가 춥지. 여기서 혼자 안 추운가”라며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금옥은 “애들이 찾고 있다. 이제 가야 한다”고 그를 달랬고, “싫다. 나는 여기서 임자랑 있을 거다”고 말하는 아모개에게 “나중에 오래 오래 같이 있자”고 말했고, 아모개는 자신을 찾으러 눈밭을 달려온 자식들을 보며 “그래. 가야지”라고 씁쓸하게 읊조렸다.
아모개 가족은 소부리(박준규 분)의 도움으로 새 터전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곳은 다들 자신들의 기존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이 모인 곳이었다. 이곳에서 아모개는 건달, 죄를 짓고 도망친 이들을 모아 무리를 형성했다.
아모개는 소부리를 비롯한 일당들에게 “직접 벌이를 해보자. 우리가 직접 명나라 상인들에게 물건을 팔아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소부리도 “언제까지 좀도둑질이나 하면서 살겠냐”고 말했고, 다른 일당들 역시 “나는 좋아서 하느냐. 위험해서 그렇지”라며 아모개의 뜻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아모개는 “잠무는 도둑질하고 다르다. 엄연한 장사다”고 말하며 사는 사람을 법으로 엄격히 정해둔 비단을 사들이자고 말하며 “그러니까 부르는 것이 값이 된다. 비단, 특히 명나라 비단은 아무리 돈을 불러도 사람들이 살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들이 팔 물건으로는 “명나라 황제가 조선에서 만든 흑마포에 환장을 한다고 한다. 임금님이 환장을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아랫사람들도 좋아 죽지 않겠나. 흑마포 만들 자금은 내가 대겠다”고 말했다.
아모개는 첫 장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돌아가던 길 도적을 만나 흑세마포를 빼앗겼고, 아모개는 찬 밤바다에 몸을 던져 간신히 비단을 지켜냈다.
이에 아모개는 “추운 바다에 계속 빠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후딱 그 양반을 모셔와야겠다”고 말했고, 그는 나라에서 쫓는 죄인을 잡게 만들어 엄자치를 약속했던 대로 사또 자리에 올렸다. 그렇게 사또로 부임한 엄자치는 아모개 일행의 든든한 뒷배가 됐다.
그렇게 아모개는 큰돈도 벌고 사람들에게 신망도 얻었다. 이제 길현, 길동 형제만 과거에 급제하고 장수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었다. 하지만 어린 두 아들이 면천한 신분으로는 과거 급제해서도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없고, 장수가 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그렇게 12년이 흘렀다. 길현은 상단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었고, 길동은 방물장수가 되어 있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