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11년 만에 거친 녀석들이 돌아왔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더욱 강력해졌다. 흘러간 세월이 무색할 지경이다.

8일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개봉했다.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빈 디젤)가 전 세계에 흩어진 최정예 요원들을 소집해 트리플 엑스 프로젝트를 재결성하고, 판도라 박스를 되찾는 미션을 담았다. 지난 2002년 개봉한 '트리플 엑스'의 새로운 시작이다. 또한 '트리플 엑스2: 넥스트 레벨'(2005)의 속편이기도 하다.

'트리플 엑스' 시리즈는 스파이물임에도 특유의 반항아적 기질이 특징이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에서도 그 정체성은 유효하다. 주인공 샌더 케이지는 여전히 슈트보단 가죽 재킷을 고집하며, 15년째 한 코트만 입는다. 겁 없고 제대로 미친 그의 행보는 여전하다. 다만 새 시리즈에서는 그의 솔로 플레이가 아닌, 샌더 케이지가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를 위해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투입됐다. 샌더 케이지가 이끄는 트리플 엑스에는 창시자 오거스터스 기븐스(사무엘 잭슨)을 비롯 스나이퍼 아델 울프(루비 로즈), 유명 DJ 닉(크리스 우), 현장 업무 지원 요원 베키 웅거(니나 도브레브)가 속해있다. 이에 맞서 판도라 박스를 노리는 집단 고스트는 시앙(견자단)이 이끈다. 스피드 담당 태런(토니 자), 걸크러시 아이콘 세레나(디피카 파두콘) 등이 그와 함께 한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스파이들의 팀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트리플 엑스'의 시그니처인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 있는 빈 디젤은 이번 영화에서 창의적인 도전에 나섰다. 액션에 오토바이, 보드, 스케이트 등을 활용한다. 총알만 난무하던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분명 다른 시도다. 육지와 바다, 공중전을 넘나드는 그의 산전수전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도미니카 공화국 등 전 세계가 배경이다. 이국적 풍광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맞서 견자단 역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중화권 액션스타인 그는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로그원'에 이어 올해는 '트리플 엑스 리턴즈'로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견자단표 빠른 스피드의 화려한 무술은 할리우드와 만나 더욱 근사해졌다. 영화의 두 중심축인 빈 디젤과 견자단은 리얼리티를 위해 스턴트 연기를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고. 고수와 고수의 만남은 또다른 클래스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특히나 이들이 차가 질주하는 도로 한복판에서 펼치는 육탄전이 백미다.

다국적 월드스타들도 출연했다. 무에타이로 액션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옹박'의 주인공 토니 자는 '트리플 엑스 리턴즈'를 발판 삼아 할리우드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인도 최고의 스타 디피카 파두콘은 치명적이면서도 우아한 액션을 펼친다. 호주가 낳은 '핫 걸' 루비 로즈는 터프한 스나이퍼로 등장한다. 한국 아이돌 그룹 엑소(EXO) 전 멤버이자 중화권 라이징 스타 크리스 우 역시 눈에 띈다.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액션 블록버스터는 서사의 개연성만큼이나 새로운 볼거리가 중요한 장르다. 그런 점에서 최고의 액션배우 빈 디젤을 필두로 한 '트리플 엑스 리턴즈' 스파이 군단은 믿고 보는 조합 그 자체다. 연출자 D.J. 카루소 감독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를 모아 각자의 장기를 한껏 살리고자 했다고. 비주얼 쇼크로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트리플 엑스 리턴즈', 이들의 포부가 국내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러닝타임 1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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