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이 12년 전 ‘웰컴 투 동막골’ 팝콘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광현 감독이 ‘웰컴 투 동막골’(2005) 이후 12년 만에 영화 ‘조작된 도시’(제작 티피에스컴퍼니)로 충무로에 복귀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액션과 역대급 카체이싱을 담아낸 지창욱 주연의 ‘조작된 도시’는 오는 9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2년 만에 돌아온 박광현 감독은 보다 새로운 영화 ‘조작된 도시’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물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는 항상 어려움이 뒤따르는 법. 12년 전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화제를 모으며 800만 관객의 원동력이 된 팝콘비 신은 마지막까지도 편집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박광현 감독은 7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웰컴 투 동막골’에서 팝콘이 터져 비처럼 내리는 신을 두고 제작자가 유치하다고 했다. 사실 내가 생각한 걸 이야기만 들으면 다들 유치하다고들 한다”며 “그렇지만 영화에서 남북한 군인이 서로 칼도 아니고 총을 겨누고 대치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총을 내려놓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냥 싸워도 화해가 안 되는데 남북한 대치라니. 그래서 난 총을 내려놓게 만들기 위해선 마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광현 감독은 “총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팝콘이 팡 터지면 기분 좋지 않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제작자는 이게 뭔가 싶었나보더라. 본편에선 그 장면을 안 쓸거라 생각했는데 난 썼다. 글로 보면 건조하긴 하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온갖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 써놓긴 했는데 마지막까지 유치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다행인지 내가 그때도 조금 유치하고 해맑았다. 심장은 약한 편인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한다. 젊은 패기로”라며 “촬영 전까진 다들 이상하다고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스태프들도 지붕에서 신나게 팝콘을 날리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광현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단계나 기획 단계에서 제작자나 투자자가 싫어하는 설정이 많다. 전에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어떻게 좋은 지 잘 모르는 거다. 그 부분이 바로 함정이다. 물론 새롭다고 해서 찍어 놓으면 모든 게 다 좋은 건 아니다. 실패할 확률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모두들 늘 새로운 걸 해보자고 하지 않나. 그런 걸 도전할 수 있는 패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덕에 ‘웰컴 투 동막골’ 팝콘신이 탄생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조작된 도시’도 새로운 신으로 구성될 수 있었다. 과연 관객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는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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