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류승완 감독이 '무한도전'에 출연한다면 어떤 그림이었을까? '군함도' 측이 '무한도전'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했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의 무인도다. 이 섬은 지난 2015년 9월 방송된 '무한도전' 군함도 특집을 계기로 주목받게 됐다. 당시 '무한도전'은 강제 징용을 당해 생지옥으로 던져진 일제 강점기 조선인 청년들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멤버 하하가 이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무한도전' 군함도 편은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다. 류승완 감독이 가이드 겸 해설자의 역할로 출연할 뻔했었다. 그가 관련 영화를 준비 중이란 사실을 안 제작진이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군함도' 측 관계자 역시 헤럴드POP에 "사실이다"며 이를 긍정했다.
관계자는 "일각에서 '군함도'가 '무한도전'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을 한 영화로 알더라.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후관계가 바뀐 소문인 셈이다. 이어 그는 "당시 류승완 감독은 제작진의 제안을 받고 고심했지만, 각본을 쓰고 있는 단계였고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여겨 이를 고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군함도'는 사람이 몸을 일으키기 힘들 정도로 좁고, 지하 1km에 달할 정도로 깊은 탄광에서 조선인 청년들에게 벌어진 참상을 다룬다. 한일 양국에게 민감한 역사다. 한국으로서는 떠올리기만 해도 울분 터지는 과거지만, 일본으로서는 최대한 감추고 싶은 치부다. 산케이 신문 등 현지 일본 언론이 "'군함도' 속 내용은 거짓"이라고 열을 올리는 이유다.
류승완 감독 역시 이 같은 반응을 예상했다. 그가 관련 문서와 생존자들의 증언을 발품 팔아 수집한 이유다. '군함도'는 400여 명의 조선인들이 탈출을 감행한다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이 뿌리를 둔 작품이다. 또한 비극적 과거를 다루고 있지만, 민족주의에 치우치진 않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무한도전'의 재조명이 큰 반향을 일으켰듯이, '군함도' 역시 2017년 여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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