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고인' 캡쳐
SBS '피고인'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쯤되면 시청자 조련 드라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다.

총 6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피고인'을 보고 있자면, 시청자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가 처한 상황에 감정이입해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루 빨리 사건이 해결됐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짐을 느낀다. 이 조급함에 아직 6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은 매회 하나씩 '떡밥'을 던져주며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충격적인 엔딩은 다음회를 꼭 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첫회에서는 형 차선호(엄기준 분)의 죽음 앞에서 웃는듯 오열하는 차민호(엄기준 분)의 악마같은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고, 2회에서는 딸 하연이가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캐리어를 직접 차에 옮기는 박정우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박정우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범이 아닐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4회에서는 박정우 절친이자 해당사건 검사인 강준혁(오창석 분)이 사건 당일 박정우의 집에 찾아왔다는 새로운 사실이 알려져 시청자들을 의심케 했고, 5회에서는 산 속에서 하연이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캐리어가 발견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리고 문제의 6회는 박정우 감방 동료 성규(김민석 분)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박정우에게 "형이 왜 죽어? 내가 했는데"라고 자백하는 모습을 끝으로 방송이 마무리돼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게다가 성규는 이같은 고백과 함께 하연이가 자주 부르던 동요를 불러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던 성규는 정말 진범일까? 지금까지 '피고인'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성규는 어떤 식으로든 해당 사건과 연관이 돼 있을테지만,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거나, 하연이의 행방을 알고 있는 등 다른 반전을 품고 있을 확률이 높다. 충격 엔딩 때문에 진범으로 오해받았던 강준혁 역시 사건이 벌어지던 날 밤 윤지수(손여은 분)를 찾아온 건 맞았지만 범인은 아니었고, 야망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다음회에서 드러나지 않았는가. 박정우 역시 CCTV 공개로 진범이 아닐지 의구심을 키웠지만, 알고보니 그가 옮긴 캐리어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는 반전이 있었다. 그렇다면 성규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법 하다.

이와 함께 '피고인' 제작진은 “다음 주 7회와 8회에 들어서면 시청자 여러분의 궁금증을 대거 해소시켜 드리는 것은 물론, 깜짝 놀랄 만한 대형 반전과 통쾌함이 팡팡 터진다”며 “5회와 6회는 이를 위한, 다시 말해 개구리가 점핑하기 전의 체력 응집 상태다. 스태프들도 7회와 8회를 촬영하면서 반전 스토리에 기절할 정도였다.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와 격려에 충분히 보답할 것”이라고 자신한 상황.

'피고인'은 이렇게 또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조금 느릴지라도 어쨌든 '피고인'은 묵묵히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편 '피고인'은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피고인' 6회는 전국기준 지난 5회와 동일한 18.6%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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