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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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예열은 끝났다. '사임당'은 이제 시작이다.

방영 전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이영애의 복귀작 SBS 새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극본 박은령/ 이하 ‘사임당’). 어렵사리 전파를 타기 시작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은 '사임당'은 '기대이하'라는 시청자 반응으로 연일 시끌시끌하다.

그런데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드라마가 4회까지 아역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타이틀롤 사임당 역의 이영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고, 이겸 역 송승헌은 첫회 잠깐 등장한 게 전부였다. 악녀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휘음당 역 오윤아 역시 등장 전이다. 이들이 본격 등장하면 '사임당'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지난 2013년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송승헌의 역할이 막중하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지만, 사임당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여심을 꽉 사로잡아야 할 임무를 명 받은 송승헌은 다양한 로맨스 작품을 통해 이미 시청자들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사극 경험도 적지 않다. 그런 송승헌이 살아난다면 시청률 하락세인 '사임당'은 다시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이겸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가상 인물이다.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다. 양세종이 그의 어린시절을 안정적으로 연기해냈고 이제 그 배턴을 송승헌이 이어받을 차례. 조선의 천재화가가 어떤 이유로 이탈리아에 가게 됐는지, 500년의 시간을 넘어 이탈리아에서 사임당의 일기와 이겸이 그린 미인도를 발견한 서지윤(이영애 분)과 어떤 연결고리로 얽히는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모아진다. 또 조선과 이탈리아를 넘어 펼쳐지는 이겸의 불꽃같은 생애와 사임당과의 아름답고 애틋한 인연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사임당’ 측은 송승헌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방송에 앞서 “송승헌은 이겸에 완벽하게 몰입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자유로운 예술가로 분해 카리스마 광기, 절절한 순애보까지 폭 넓게 펼쳐낼 송승헌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승헌과 함께 이영애 오윤아 등 성인 연기자들도 5회부터 전격 등장할 예정이다. '사임당' 제작진은 8일 방송되는 5회부터 확 달라진 분위기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일단 시간과 공간도 운명이 뒤흔들린 운평사 사건 20년 후의 한양으로 옮겨간다. 짧은 등장만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이영애와 송승헌이 연기하는 사임당과 이겸이 보다 깊어진 감정선을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풀어내고, 야망과 질투의 화신 휘음당으로 분하는 오윤아가 역대급 악역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운평사 트라우마로 붓을 놓은 사임당과 파락호로 전락했다가 중종(최종환 분)의 명을 받고 비익당 수장으로 컴백하는 이겸, 주막집 딸에서 신분세탁 후 이조참의 민치형(최철호 분)의 정실부인이 된 휘음당까지, 이들의 달라진 신분과 관계는 긴장감의 밀도를 보다 팽팽히 당기고, 송승헌이 펼칠 절절한 순애보도 깊이를 더한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의 등장으로 사임당의 서사에 집중하면서 사극 비중도 높아지고 볼거리 역시 풍성해질 거라고.

한편 지난 달 26일 연속방송된 1회, 2회 시청률이 1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 16.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사임당'. 하지만 3회 13.0%, 4회 12.3% 시청률을 나타내는데 그치면서 첫 회 시청자들을 붙들어놓는데 실패했다.

결국 '사임당'은 최근 시청자들의 요구와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회의 끝에 템포를 좀 더 빠르게 하기 위해 편집본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달라져버린 운명에도 삶과 예술을 일궈나가는 사임당과 20년간 첫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산 ‘조선판 개츠비’ 이겸, 사임당의 숙명의 라이벌 휘음당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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