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결혼은 현실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꿀이 흐르던 신혼 8개월 차 부부 구혜선과 안재현에게도 가사분담을 갈등요소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신혼일기’에서는 가사 분담을 두고 갈등하는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부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집에서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이어갔다. 가사일을 두고 내기를 하고, 서로를 도와 식사를 준비했다.

다정한 부부에게 이들에게도 갈등은 있었다. 구혜선은 평소 그림, 음악 작업에 몰두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편. 그러나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틈이 없었다. 이는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구혜선은 피아노 연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했다. 이때 안재현이 옆에서 화음을 맞춰보겠다고 건반을 눌렀다. 이에 구혜선은 “왜 감상을 안 해주느냐”라며 핀잔을 줬다. 이후에도 이어진 방해에 구혜선의 기분은 가라앉았다. 안재현이 “왜 기분이 나빠졌느냐”고 물었지만, 구혜선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상황을 피하려 했다. 이후 구혜선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후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그러나 안재현의 기분이 가라앉았다. 아내에게 맞춰주고자 했으나 돌아온 차가운 대답해 섭섭함을 표했다.

이때 부부는 대화를 잠시 미뤄두고 각자 할 일에 몰두했다. 구혜선은 음악 작업을 했고, 안재현은 장을 봐서 돌아왔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부부의 갈등 요인은 그러나 평범한 신혼부부가 그렇듯 가사분담이 다툼의 주 원인이었다.

안재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후 구혜선이 집안일 대부분을 책임졌다. 치우길 좋아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아니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남편과 집안일을 부담했더니 생색을 내더라. 그 생색이 심해졌고 ‘내가 여보 일을 해준다’가 되더라. 그게 왜 내 일인가”라며 답답해했다.

마주 앉은 부부는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구혜선은 남편의 적극적인 가사분담을 부탁했다. 그러자 야기를 듣던 안재현은 "여보의 결혼생활은 최악이었어?"라며 섭섭해 했다. 이에 구혜선은 "최악은 아니다. 최악이라고 말할 순 없다. 다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가사 스트레스가 심했던 게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결혼 초반에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 이야기의 본질은 자기는 변해가고 있다는 거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가사일이 여자의 일이 아닌 부부의 몫임을 강조했다.

대화로 쌓인 감정을 풀어내고 서로를 이해한 부부. 잠시 어색함이 흘렀지만 금새 다시 달달모드로 돌아왔다. 부부는 서로 도와 식사를 준비한 후 맛있는 저녁시간을 보냈다. 이튿날 아침에는 밤사이 쌓인 눈을 밟으며 다정하게 산책을 했다.

사랑하는 부부도 많은 부분이 다를 수밖에 없다. 구혜선과 안재현 역시 좋아하는 취향, 요리하는 스타일, 성격, 감정을 해소하는 타이밍 등이 달랐다. 한 없이 달콤한 모습은 기존 관찰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본 장면들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면, 가사 일을 두고 강등하는 부부는 실제부부이라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 서로 다른 스타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는 모습, 차분하게 대화로 갈등을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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