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구원투수 송승헌까지 등판했다. 위기의 '사임당'은 되살아날 수 있을까.
너무 이영애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였을까. 뚜껑을 연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극본 박은령/ 이하 ‘사임당’)이 예상 외로 부진하다.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심심치않게 보인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인 송승헌이 본격 등장한 뒤 '사임당'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 듯하다. 1회부터 4회까지 악플과 혹평 투성이였다면 5회, 6회부터는 성난 시청자들의 반응이 조금은 누그러진 상태다.
무엇보다 송승헌의 영향이 컸다. '사임당'은 방영 전부터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류여신' 이영애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던 드라마다. 하지만 송승헌 역시 그녀못지 않은 한류스타다. 어디가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톱배우임에도 '사임당'에서만큼은 이영애의 존재감에 다소 밀려 극 초반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송승헌이 5회부터 본격적으로 '사임당'에 모습을 드러낸 뒤 공교롭게도 내리막길을 걷던 시청률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달 26일 1, 2회 연속 방송된 '사임당'은 1회 15.6%, 2회 16.3%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이영애 아역을 맡은 박혜수의 연기력과 개연성에 대한 지적, 타임슬림물에 대한 피로감 등 갖가지 요인으로 인해 3회 13.0%, 4회 12.3%, 5회 10.7%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조선판 개츠비' 송승헌의 활약이 시작된 6회는 이보다 조금 오른 12.0%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을 기다린 사전제작 드라마인데다가 이영애 송승헌 주연작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기대 이하의 성적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임당'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30부작 '사임당'은 아직 할 얘기가 24회분이나 남았다. '사임당'은 떨어진 시청률을 다시 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속도를 좀 더 높이고자 편집본을 수정하고 보완했다. 이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송승헌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배턴 터치한 5회부터 본격 등장을 시작한 이겸 역 송승헌은 한층 깊어진 연기와 남다른 존재감으로 극의 무게 중심을 잡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는 시청자들의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하듯 카리스마부터 절절한 순애보를 넘나드는 연기로 앞으로 펼칠 활약과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6회에서 20년만에 사임당과 재회하는 이겸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송승헌의 애절한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작진 역시 송승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승헌과 관련, ‘사임당’ 제작 관계자는 “사임당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부터 앞으로 민치형(최철호 분)과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과 탄탄한 무게중심을 잡을 송승헌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악녀 휘음당 역 오윤아의 활약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중부학당을 무대로 사임당과 휘음당의 대결구도가 본격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사임당’ 제작 관계자는 “운평사 사건으로 절망을 맛본 석순이 악녀 본색을 각성하고 어떻게 신분상승을 하게 된 것인지, 사임당과 휘음당의 본격 라이벌전 시작을 앞두고 공개돼 극의 쫄깃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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