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미씽나인’ 정경호가 살아 돌아왔다.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극본 손황원) 10회 말미에는 칼에 찔린 채 실종됐던 서준오(정경호 분)가 생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까지 생사가 불문명했던 그가 생존해 있었음이 확인되는 동시에, 그에게 자신의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최태호(최태준 분)를 향한 반격이 기대된 순간이었다.
서준오와 최태호는 드리머즈라는 밴드 출신으로, 함께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재현(연제욱 분)의 죽음 이후 급격하게 관계가 틀어졌고, 팀이 해체된 후에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최태호는 신재현의 죽음과 팀의 해체가 서준오 탓이라며 그를 독한 말로 비난했다.
하지만 실제 신재현을 죽인 이는 바로 최태호였다. 두 사람의 몸싸움 도중 신재현이 사망했고, 최태호는 이를 자살로 위장했다. 신재현이 죽기 직전, 그와 크게 다투었던 서준오는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최태호는 서준오의 죄책감을 이용해 자신의 죄를 덮었다.
뿐만 아니었다. 최태호는 진실을 알고 있는 윤소희(류원 분)를 죽이는 등 섬에서 끔찍한 범행을 끊임없이 저질렀다. 끝내는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섬에 함께 표류했던 이들을 모두 죽이려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이를 모두 서준오의 죄로 만들었다.
이처럼 극 중 최태호는 ‘악의 축’이다. 모든 범행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때문에 다른 생존자들 모두 그를 경계하고 막으려 했지만, 최태호는 번번이 빠져나갔다. 심지어 절벽에서 떨어져도 살아남았고, 무인도에 버려두고 와도 다른 이들을 쫓아와 해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최태호를 향해 ‘불사신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죽었을 것이라 생각한 상황에서 생존한 이가 최태호만은 아니었다. 10회에서 그려졌듯 서준오 역시 라봉희(백진희 분)를 구하려다 최태호의 칼에 찔린 후, 배가 풍랑을 만나며 바다 한 가운데서 실종됐으나 무사히 살아남았다. 서준오라는 캐릭터가 극 중 메인 캐릭터이기에, 그의 생존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터.
하지만 도저히 살아남기 힘들 것 같은 상황에서 인물들이 살아 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되자, 시청자들에게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극 초반 퇴장한 이열(박찬열 분) 역시 재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이열은 최태호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머리를 돌에 부딪치며 크게 다쳤고, 최태호는 정신 잃은 그를 바다로 떠밀었다. 도저히 살아 돌아올 수 없을 것처럼 보이나, ‘미씽나인’이 그동안 보여준 전개상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
‘미씽나인’은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대본, 대본을 화면에 그대로 구현하는 연출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지며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답답함이 느껴진다는 지적과 함께 극의 흡인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사이다 전개'가 시작될 기미를 보인다는 점이다. 서준오의 생환은 최태호에게 가장 큰 변수다. 그의 모든 거짓 증언은 서준오가 죽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이루어졌다. 서준오가 죽었다고 여겼기에 다른 이들도 최태호의 행태에 분노하면서도 동조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서준오가 이제 돌아왔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사이다 전개를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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