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박해미가 첫 상업 뮤지컬 연출을 맡았다. 방송인 조혜련과 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의 뮤지컬 첫 도전, 이미쉘과 박슬기 헬로비너스 앨리스까지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흥미진진한 극 한 편이 찾아온다. 수녀들의 좌충우돌 코믹극 '넌센스2'다.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 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 겸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김나윤, 조혜련, 박슬기, 예원, 윤나영, 이미쉘, 송주희(헬로비너스 앨리스), 치지가 참석했다.
'넌센스2'는 호보켄 음악회의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다섯 명의 수녀들에게 프란체스코회 수녀들이 들이 닥쳐 기억을 잃은 엠네지아 수녀가 자기네 소속이라며 데리고 가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넌센스 시리즈'의 원작자인 단 고긴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번에 개막하는 공연은 기존의 '넌센스2'에 현 시대에 어울리는 웃음코드와 감동 스토리를 넣어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다.
예를 들어 원장 수녀 박해미의 입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의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대사가 등장하고, '도깨비' OST와 함께 검을 꽂고 등장하는 조혜련, 예원 대사에서 대세 배우 박보검 이름이 등장하는 식이다.
박해미는 "제가 '넌센스2'를 처음 접했을 때는 개그적인 요소가 크지 않았다. 제가 소극장으로 변화시키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던 끝에 개그적인 시도를 살리자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유머 코드를 좋아한다"며 코믹적인 부분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캐스팅은 더없이 화려하다. 박해미, 조혜련, 박슬기, 예원, 이미쉘, 송주희 등 개그우먼부터 아이돌까지 다방면의 분야에서 활동했던 스타들이 출연한다. 그중 조혜련과 예원은 뮤지컬 첫 도전. 뮤지컬 배우보다 아이돌이 더 많은 조합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박해미는 "재미를 담당하는 로버트 앤 역할은 개그맨을 타겟으로 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앤은 조혜련과 박슬기가 더블캐스팅 됐다. 또한 "이미쉘은 소울풍의 노래를 잘하고 제가 생각하는 허버트 수녀의 이미지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메리 레오 역의 헬로비너스 앨리스에겐 "상상 이상의 재능을 발견했다"고 극찬했다.
첫 상업 연출은 처음이지만 그동안 연출을 짬짬이 하고 있었다는 박해미는 "저는 제가 음악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극을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랩도 넣는 등 음악적인 구상을 했다"며 "만약 나중에 대중들이 비난한다면 모든 화살은 연출자인 저한테 올 거다. 하지만 충분히 감당할 자신이 있다. 욕을 하시더라도 저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박해미는 '넌센스2'에서 엄격하지만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원장 수녀 메리 레지나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끄는 동시에 중간 중간 공연을 지휘하면서 연출자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첫 공연 때 함께 무대에 서는 배우로 핸들링을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아쉬움을 전하는 완벽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혜련과 예원은 '넌센스2'로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섰다. 조혜련은 장난끼 많고 쇼맨쉽 강한 밝은 성격의 수녀 로버트 앤 역을 맡았다. 박슬기와 더블 캐스팅됐다. 조혜련은 "너무 떨렸다. 예전에 MBC에서 '아나까나' 무대할 때 느낌이다. 뮤지컬 배우에 욕심도 생겨서 꾸준히 배우고 있다. 첫 공연은 부족했더라도 막공은 감동을 주는 공연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은 극의 중심을 이끄는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었던 순수하고 맑은 수녀 엠네지아 역을 맡았다. 특히 복화술 인형극을 펼치는 예원은 1인 2역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예원은 "많은 조언을 받았다. 나중에 개인기나 특기로 가져가고 싶을정도로 복화술 연기가 재밌고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음을 지었다. 경쟁을 많이 하는 삶에서 화합과 하모니를 중요한 뮤지컬을 하게 돼 좋았다는 이미쉘과 넘치는 끼와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보여준 박슬기, 헬로비너스에서 뮤지컬 배우 송주희로 돌아온 앨리스 등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어우러진 알찬 공연이었다.
끝으로 박해미는 "오랫동안 남는 작품도 있지만 이 순간 만큼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점점 나아질 거라고 본다. 더 좋은 에너지를 찾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우 박해미가 연출하고 조혜련, 예원, 박슬기, 김나윤(김희원), 이미쉘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넌센스2'는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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