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지난해 예능과 뮤지컬 등으로 활약했던 한희준이 본업 가수로 돌아왔다. SBS 'K팝스타 시즌3' 이후 본격적인 데뷔 앨범인 셈이다. 한희준은 예능인, 리포터,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일 년 간의 큰 그림을 그렸다. 사랑 3부작으로 1년을 꽉 채울 예정인 것.

사랑 3부작 프로젝트는 ‘풋사랑’으로 시작해 풀앨범 ‘옛사랑’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20일 발매된 ‘풋사랑’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그사랑’, ‘옛사랑’이 공개되며 12월까지 버스킹, 소극장 콘서트 등 투어를 나선다.

한희준 '풋사랑' 앨범 커버
한희준 '풋사랑' 앨범 커버

그동안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준 것 같지 않아 불안했다는 한희준은 사랑 3부작에서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작사, 작곡부터 심지어 ‘풋사랑’ 앨범 커버의 폰트와 색깔도 직접 골랐다. 쉽사리 지나칠 수 있는 한 부분까지 한희준의 아이디어 혹은 손길이 묻어있었다.

“‘생각나’는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곡이에요. 들으면 스코틀랜드에 있는 듯한 광대하고 광활한 느낌이 들거든요. 원래는 사랑 노래 가사가 아니었는데 사랑 노래로 바꿨어요. 요즘 힙합, R&B가 대세지만 저는 발라드를 정말 사랑하고 그래서 감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들을 이어줄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되는 노래는 발라드가 아닌가 생각해요.”

자작곡 ‘거의 다’에는 친형의 이야기를 담았다. 8년, 9년을 사귀고 헤어진 후 몇 년이 지나 다 잊었느냐는 한희준의 물음에 ‘거의 다 잊었어’라 대답한 형의 말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정작 곡의 주인공은 아직 자신의 이야기가 곡으로 만들어진 줄 알지 못한다고.

“‘그대여’는 상상으로 쓴 곡이에요. 여자친구와 통화를 할 때, 해 줄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퇴근길에 여자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준다는 설정을 갖고 곡을 썼어요. 아마 20, 30대 여성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K팝스타’ 이후 줄곧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희준은 여전히 한국 문화, 시장에 대해 배우고 적응하는 중이다. 솔직함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자주 경험했다는 한희준은 인터뷰든 예능이든 갈수록 조심하게 됐다.

“저는 솔직하고 싶어요. 아무리 감추고 포장해도 그게 제 본모습이 아니면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감동을 주고 싶어하는 직업인데 솔직하지 않으면 전달이 될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그런데 솔직함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서 요즘은 조심하려고 노력해요. 저는 굳이 악플을 찾아보지는 않는데 부모님께서 악플이 달린 기사 링크를 보내주세요. ‘힘내라’ 이러면서요(웃음).”

때문에 한희준은 노래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졌다.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하는 친구구나’라는 걸 확실히 인지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더라도 ‘누구야?’ 대신 ‘가수 한희준이네’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인생을 통틀어 봤을 때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신경쓴 결과물이 이번 앨범이에요. 폰트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이틀이 걸렸으니까요. 이번 앨범이 보물상자의 키가 됐으면 해요 일단 올해는 제대로 된 신인 발라더로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게 목표예요. 창법도 그렇고 음색도 감정도 소울기반이에요. 'K팝스타‘ 때와 비교하면 노래 부르시는 분들은 간결해졌다고 느끼실 것 같고, 대중은 깔끔해졌구나 생각하실 것 같아요. 좀 추울 때 나오고 싶어서 20일에 발매했는데 트와이스분들과 같이 나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요즘 악몽을 계속 꾸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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