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불륜설의 주인공 배우 김민희,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까.
16일(현지시각)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영화제작전원사)가 공식 상영됐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가 주인공으로, 독일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1부와 강릉에서 펼쳐지는 2부로 이뤄진 작품이다. 김민희 정재영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문성근 안재홍 박예주 등이 출연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다. 또한 그와 김민희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나 줄거리가 지난해 6월 불거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스캔들을 연상케 한다는 점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영화와 감독 혹은 배우의 사생활은 분명 분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은 다르다. 그는 전작들에게 꾸준히 자신의 경험을 녹여왔다. 더욱이 유부남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매우 노골적이기까지 하다. 그가 "자전적 내용을 담지 않았다"라고 밝혔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는 주연배우 김민희에게도 마찬가지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인생 연기를 펼친 그다. 하지만 딱 그 시점에 불륜설이 터졌다. 오랫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다가 겨우 배우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기회를 그렇게 날렸다. 김민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 그의 연기가 궁금한 이유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이다. 아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만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외신은 이 작품 속 김민희에 대해 어떻게 평했을까. 일단은 호평이다. 특히 스크린 데일리(SEREEN DAILY)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와 '아가씨'를 잇는 뛰어난 연기"라 평했다.
이에 따르면 극 중 김민희는 유부남 감독에게서 느끼는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여배우의 심리상태를 절절하게 표현했다고. 또한 10여 분에 달하는 술자리 대화에서는 키스신도 등장한다. '아가씨'에 이어 또다시 파격에 도전한 셈이다. 비록 그 내용이 실제 경험인지 여부에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쏠려 있다는 점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밤의 해변에 혼자'는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영화로는 세 번째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해외 평단이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 신작인 만큼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인 김민희가 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도 있다. 과연 그가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