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박중훈이 아버지로서 배우로서 느끼는 고민들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 2TV '하숙집 딸들'(연출 정희섭)에서는 배우 박중훈이 첫 하숙생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중훈은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가방 속 소지품들을 공개하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1987년 고1이었던 김혜수와 받았던 첫 신인상 영상을 보면서는 추억에 잠겼다. 또한 26년 전 출연했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조정석과 신민아 주연으로 새롭게 리메이크 된 이야기를 꺼냈다.

박중훈은 "시사회도 가고, 영화 관객과의 대화도 참여였다. 끝나고 회식도 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신기했다. 정신 차려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시간이 흘러서 내가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미숙은 "지금이라도 저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설자리가 좁아진다는 사실이 비애"라고 공감했다.

이날 하숙집의 네 명의 딸들은 선배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에 배우로서 겪는 고민들을 털어놨다. 박시연은 "팜므파탈이나 나쁜X 역할을 많이 했다. 저도 착한 여자를 하고 싶은데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 것 같아 고민이 된다"고 했고, 이다해는 드라마 '추노'에서 선정성 논란이 불거져 모자이크를 당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박중훈은 "이 직업이 열심히 한 것과 관계없는 결과가 올 때가 참 많다. 또 그 결과를 대중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영화감독에 도전했던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사실 영화감독에 도전한 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서였다. 그런데 남이 볼 때는 다 가지려고 하는 것으로 비치겠더라. 내 일이 노출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때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에 아들이 군대를 갔다는 박중훈은 "사실 저는 아직도 제가 아버지가 아니라 아들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들이 군대를 가니까 애틋한 마음이 크더라. 시간이 지나고 저도 아버지가 되니까 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8년 전에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짜장면 먹방, 레몬 먹기 등 유쾌함이 더 컸던 방송이지만 중간중간 비친 박중훈의 고민들은 진중했고, 시청자들에게 깊이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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