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초인가족’ 박혁권과 박선영이 대한민국에서 ‘중간’으로 사는 설움을 표현했다.

20일 방송된 SBS 새 드라마 ‘초인가족 2017’(연출 최문석/극본 진영) 1회에서는 나천일(박혁권 분)과 맹라연(박선영 분)이 때로는 티격태격하고 때로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나천일은 아내 맹라연에게 출근 안 한다고 말했고, 맹라연은 “명절에도 출근하던 사람이 웬 일? 그럼 외근? 당신 혹시 잘렸니?”라고 말했다. 이에 나천일은 “나 아프다고 하고 월차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맹라연은 큰 관심 없이 “그래, 잘했다”고 답했다. 이에 나천일이 서운한 듯이 “어디 아프냐고 안 물어보냐”고 말했으나 맹라연은 “아프냐. 나도 아프다”고 무심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승진에서 하루 이틀 미끄러지느냐. 털어라”고 말했고, 속상해 하는 나천일에게 “나도 속상하다. 당신 승진하면 연봉 차이가 얼만데”라고 말했다.

또한 맹라연은 월차를 낸 나천일에게 “그럼 우리 대청소나 할까”라고 말했고, 나천일은 “나 입사한지 14년 만에 처음 쉬는 거다”라고 불평하면서도 맹라연과 함께 집안일을 했다.

나천일은 자신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나천일은 회사 후배에게 “내가 자리 비워서 많이 힘들지?”라고 말했으나 후배는 “아니요”라는 즉답했고, “나 없으니까 힘들지?”라고 하자 “외근 가셨냐”는 말만 돌아왔다. 이에 나천일은 “저는 회사에서 공기 같은 존재다. 있는 듯 없는 듯 잘 안 느껴지지만 소중한 그런 거”라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으나, 심지어 답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서운함이 폭발했다.

친정 모임에 갔던 맹라연 역시 다른 형제들과 차별받고 서러운 마음에 자리를 박차고 돌아왔다. 그는 조여사(김혜옥 분)에게 “나 며느리냐. 나도 딸이다. 만날 아들 같다, 며느리 같다. 아들 같아서 보석 필요 없을 것 같으냐, 며느리 같아서 주기 아깝냐”고 말했다. 맹라연은 다섯 자매 중 셋째로 태어나 당했던 설움을 토로했고, 이를 들던 나천일은 “그 마음 나도 안다. 위에서 잘못해서 내 책임, 밑에서 잘못해도 관리 못한 내 책임”이라고 맹라연을 위로했다.

나천일과 맹라연의 딸 나익희(김지민 분) 역시 ‘중간’의 설움을 겪었다. 나익희는 성적도, 짝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았고, 맹라연에게 “왜 난 열심히 해도 중간밖에 안 되냐. 얼굴도 키고 공부도, 왜 난 만날 중간에 껴있냐고”라고 서럽게 말했다. 맹라연은 그런 딸에게 “엄마는 익희가 너무 작게 태어나지 않아서 감사했고, 너무 크지 않아서 덜 힘들었다. 자라는 속도도 너무 빠르지 않아서 순간순간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여사가 준 팔찌를 보고는 “중간으로 산다는 건 정말 서운하고, 섭섭하고, 억울하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티도 안 나는 거다. 그래 울어라”고 같이 안고 속상해 했다.

조여사는 맹라연에게 전화해 “너한테 준 그 팔찌, 먼저 간 네 아버지가 준 거다. 가짜인 거는 한눈에 알았지만, 그 팔찌 채워주면서 결혼하자고 하는데 그 어떤 보석보다 빛이 나더라. 나중에 네 아버지가 다른 걸 선물했지만 나는 그 팔찌가 제일 좋았다. 아들 노릇에 며느리 노릇까지 하느라 고생하는 우리 셋째한테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걸 주고 싶었다. 엄마가 생각이 짧았다”고 다독였다. 이에 맹라연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동료들의 무관심에 서운해 하던 나천일 역시 퇴근 시간이 되자 쏟아지는 회사 동료들의 메시지에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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